Personal | 2012/01/13 13:10

박수 드립

작년 MB의 미 의회 연설에서 45회 기립박수 드립으로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자기 나라 국회에서 언제 연설했는지 기억이 가물한데 미의회 연설이 대단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너무 어처구니 없었는데, 마침 요즘 읽는 책(‘한국 현대사 산책 – 강준만 저)에서 이승만의 54년 미의회 연설의 33회 박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한국 대통령의 미의회 연설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봤다. MB 이전에 단 4명의 한국 대통령이 미의회 연설을 했다.

이승만 (1954)
노태우 (1989)
김영삼 (1995)
김대중 (1998)

윤보선, 최규하는 시간이 그럴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 같고, 박정희, 전두환은 쿠데타의 장본인으로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대통령중 박수 회수를 주로 자랑한 것은 이승만, 이명박 단 두 대통령 뿐이다. 김용민의 비교에서도 보았겠지만 두 사람은 60년의 시간차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비슷하다.

이승만이 33회 박수를 받은 미 의회 연설의 주 내용은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자는 것이었다. 미국이 물자를 대주면 한국은 싸울 군인을 대주겠다는 것이었다(20만이 준비되어 있고, 20만을 추가로 무장시킬 수 있으며, 후에 신문 기고를 통해 2개 사단을 인도차이나에 파병할 수 있다고 제안했었다). 수많은 국민이 피로 기사회생한 정권이 전쟁 직후에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정도이다.

45회 기립박수(박수 주체에 관해서는 차지하고서)를 받았다는 내용은 FTA 재협상 자랑이 주 내용이었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은 햇볓정책에 대한 지지호소에 관한 것으로 그의 연설 내용은 매우 큰 반향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즉 굳이 박수 회수를 언급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은 전쟁 일으키면 군인대준다고 자랑하고 돌아와서 박수 드립 날리고, 60년후 다른 사람은 불평등 조약을 맺고 돌아와 박수 드립 날리고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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