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 2007/08/03 12:52
아침에 "대학도 백화점·찻집·영화관 할 수 있다"란 제목의 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정부의 대학 운영 정책에 대한 방향이 이제는 완전히 굳어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문민정부 이래 가속화 된 교육의 상업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것 같아 보인다.

대학 자율화 조치 이후 등록금은 연평균 10%이상 가파르게 올라왔으며, 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채 인상되고, 대학 재단들은 그 돈으로 각종 건물과 기자재들을 사들이며 자신들의 재산을 불려왔다. 대한민국에서 이 보다 편하게 장사하는 곳이 또 있을까?

과거에는 학교앞 밥집, 찻집, 영화관이 학기중에는 한 몫 챙겨왔지만, 대학당국은 그마져도 배가 아펐던 모양이다. 도대체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얼마나 삥을 뜯으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서울의 모 대학안에 스타벅스에 교보문고 까지 들어간다더니, 외주 회사에 주기 아까웠는가? 책한권 읽지 않은 대학생들이 전체 학생의 절반을 넘어가는 이 상황에 학교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해 과외를 받는 대학생이 출현하는 이 사태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 보다는 자신들의 학교 수준을 입학생의 수준으로 맞추려는 대학당국의 시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던 교육부가 어찌 그리 쉽게 이런 것에 대해서는 허가할 수 있는지?

이 법안을 입안한 정책 당국자가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 대학과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려는 일이 교육이란 이름 아래 이뤄지는 도둑질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분명 잘 못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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