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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5 | 고추잠자리
2007/09/01 | 노예 노동 (1)
Personal | 2007/09/28 23:37
미얀마의 88년 군부구데타는 무려 3000명이 넘는 시민의 피를 통해 이루어졌고, 그 군부의 탐욕스러운 철권 통치는 20년이나 지속되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우리나라도 60년, 80년, 87년에 걸친 기나긴 시민 항쟁을 통해서 지금의 민주사회를 만들지 않았던가?

미얀마는 지금 다시 새로운 갈림길에 서있다. 미얀마 사태를 알리기 위해 취재를 떠난 프리랜서 일본 기자 미야미 겐지의 카메라를 움켜진 마지막 모습. 자신의 나라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지만 미얀마가 20년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총에 맞아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순간에 많지 않지만, 또한 내가 미얀마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을 걸고 자유를 위한 숭고한 투쟁을 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한다. 87년 민주화 항쟁의 연장선에 서 있는 우리 정부가 미얀마 사태에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이 수간에 침묵하고 80년 미국의 태도를 뭐라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지는 않겠지만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는데는 크게 일조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2007년에는 그들의 구호 처럼 미얀마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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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7/09/25 17:57

북한산은 서울인근 산중에서 가장 높고, 큰 산이다. 산세도 험하고 산의 능선이 병풍처럼 둥글게 이어져 있어 예로 부터 성을 쌓기에 아주 좋은 지형이었던 것 같다. 처음 북한산성에 올랐을 때는 잘 몰랐었는데, 두번 세번 오르면서 보면 볼 수록 참으로 천해의 요새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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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남쪽 전경 화면 우측에 남산타워가 유난히 작게 느껴진다.

북한산성에 오르면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타워도 북한산 정상에서는 한참 아래에 있다. 여의도 63빌딩, 무역센터, 아차산, 멀리 남한산성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장관이다. 플로리다에서 온 광명 어느 초등학교 영어강사는 산성에 올라 한참을 자리를 뜨지 못하며 자기가 사는 곳에서는 오밀 조밀 산이 이어지는 광경을 볼 수 없다고 한다. 바다와 평지만 있을 뿐이라고. 산을 끼고 만들어진 도시들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와 산이 함께 어울어지는 풍경은 아마도 이 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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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동쪽 풍경이다. 화면 우측 낮은 구릉이 아차산이다.

뒤를 돌아보면 북한산의 마치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는 형상으로 북한산의 주봉이 가운데 있고 능선이 그 주위를 한바퀴 돌고 있다. 다시 성곽은 그 능선을 따라 구비 구비 이어지니 이 또한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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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취봉, 노적봉, 백운대, 만경봉, 인수봉이다. 백운대, 만경봉, 인수봉을 일컬어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 불렀다.

지금의 성곽은 숙종때에 다시 쌓은 것인데, 조선시대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듯한 일을 참 많이 했다. 북한산성을 처음 쌓은 것은 백제가 하남에 도읍을 정하고, 도성을 쌓은 후 도성의 북쪽을 방어하기 위한 성으로 축조가 되었는데 그 시기가 무려 2000년을 거슬러 올라간 서기 132년 개루왕 5년에 이뤄졌다고 한다.

이 성은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백제가 중흥기의 밑바탕이 되었는데 이 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한강유역의 세력권을 가졌다는 말이 된다. 이 북한산성은 고구려의 전성기가 도래한 서기 475년 개루왕 21년 고구려 군에 의해 함락된후 백제의 도성도 함께 유린되어 개루왕이 살해당하였다. 이후 백제는 도읍을 웅진으로 옮기고 나당연합을 결성 고구려의 남진을 막았다. 그후 100년도 안되어 이번에는 신라가 북한산성을 차지하였다. 북한산 비봉에는 진흥왕 순수비가 만들어져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을 알렸다.

이후 고구려는 수차례에 걸쳐 이 성을 찾으려 하였지만 실패하고 다시는 한강 유역을 밟지 못하였다. 이후 임진강유역에 방어선을 두고 신라 세력을 경계하였다. 백제가 멸망한 후 고구려는 다시 이 성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하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때 만약 고구려가 성공하였다면, 통일의 역사가 많은 부분 바뀌었을 것이라고 한다. 삼국시대에 북한산성은 국가의 존립을 결정 지을 만큼 중요한 요충지였던 곳이다.

고려시대에는 몽고군과의 격전이 있었고, 고려 우왕때 한번 개축을 하였다. 허나 이후 별다른 보수를 하지 않아 임진왜란 때에는 이 성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한 것은 1711년 숙종 때로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참화를 딛고 일어선 조선이 어느 정도 살만해진 숙종대에 이르러서야 성을 축성할 정도가 된 것이다.

숙종대에는 도성과 북한산성을 하나로 이어주는 탕춘대성도 함께 쌓았는데 이 성은 인왕산 능선을 따라 북한산 능선으로 주욱 이어지는데, 완성되지는 못했다.

이렇게 만든 성도 다시 세월이 흐르면서 여장, 성문 곳곳이 허물어져 가고 있었는데, 1958년 대서문 시작으로 복원 작업을 계속 진행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길게 쓰니 무슨 역사기행 온 것 같은데, 사실 애초 등산의 목적은 북한산성 12성문을 모두 종주하는 것이었는데, 늦게 출발해서 종주는 접어두고 관광모드 산행으로 바뀌고 말았다. 별로 쓸말도 없고 그래서 북한산성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참 중요한 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후 KBS <일요다큐 산>에서 북한산성 12성문 종주편을 보았는데 12성문 종주코스가 초보자에게 만만한 곳은 아니다. 급경사에 암릉코스가 많아서 능숙한 산악인이 8시간 정도 걸리고, 일반인은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고 한다. 아마 좀더 체력과 코스를 부분 적으로 다 다녀본 후 가는게 좋을 것 같다.

결론은 북한산 매번 갈 때 마다 새로운 모습이 참 좋은 곳 같다. 조용한 곳에서 맘도 다스리기 좋고, 정상에 올라 가만히 아래를 바라보고 있으면 이게 인생의 작은 기쁨이 아닌가 생각든다. 작년 추석때에도 아래 사진의 춘칼군과 함께 왔었는데 올해도 추석이 되어 다시 오게 되었다. 이 친구가 올 12월에 결혼을 해서 내년 추석에는 올 수 있을런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기회만 된다면 또 가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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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행한 춘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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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찍어달라고 그럴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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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2007/09/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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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흔하디 흔하던 고추잠자리가 서울에서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누가 천연기념물이라고 해서 정말 그런가? 했는데.. 서울시 보호종이라고 한다. 가을이 되니 산이나 하천에가면 잠자리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전체 개채수가 확실히 많이 줄었고, 그중에서 고추잠자리의 빈도수도 왠지 준것 처럼 느껴진다.

ps> 35mm 단렌즈는 만능이다. 초점거리가 짧아서 간이마크로 쓰기도 좋고, 표준렌즈로 쓸수도 있고 단점이라면 항상 2% 아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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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7/09/03 15:16
나의 알람시계는 라디오이다. 알람소리 대신 라디오가 켜지기 때문에 기분나쁘게 깨지도 않고, 뉴스도 나오고,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뭐 어쨌던 사족은 접어두고, 요즘 각종 미디어에 주로 나오는 소재는 학력위조와 아프카니스탄 인질 소식인것 같다. (덕분에 명박이 아저씨 검증문제는 속 들어간 모양이다.)

오늘 아침에는 갑자기 차량 개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낮은 등급의 차를 타면서 차의 모양을 더 높은 등급의 차 처럼 바꾸는 것은 학력위조와 같은 외모 중시 현상과 같은것으로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시커먼 선팅을 하고, 빵빵 거리는 카오디오를 달고 더 나아가 머플러에 엔진까지 개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잠이 확달아나 버렸다. 아니 요즘 시대가 어떤 때인데 저런 기사를 쓸까? 우리나라는 완성차 업체가 부품시장까지 독점하는 독특한 자동차 시장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저가의 부품을 쓸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정품이란 이름을 단 비싼 부품을 쓰도록 알게 모르게 강요받는 시스템이다. 독점적으로 공급하다 보니 비싼 가격을 불러도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게 현실이다. 자동차는 소유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고유의 공간으로서 먼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탈거리로서... 자신을 나타내는 또 다른 모습으로서 그런 기계에 대해 자기가 조금 더 꾸미는 것이 왜 나쁜것인가?

자기의 차를 더 꾸미는 것을 학력위조와 동급으로 매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동차 업체의 스폰을 받은 기자가 내놓은 기사가 아닌가 싶은데? 이런 내용이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의 공영방송에서 버젓히 나올 수 있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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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7/09/01 02:15
어느 날 선배 한분이 찾아와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똑똑한 녀석으로.. 똑똑하고 능력있는 개발자는 그리 많지 않다. 다른 후배 하나를 소개시켜줬다. 이 후배는 그 회사에 들어가자 마자 캐나다로 보내졌다. 하루 5시간 자는 것도 많이 봐주는 거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남들이 개판으로 만들어놓은 코드를 하염없이 디버깅 하면서 2달을 지냈다. 수당도 없다. 출장수당은 하루 35달러.. 캐나다에서 하루 3끼 밥을 먹는데도 부족한 돈이다... 얼마전 IT 노예 노동에 관한 기사를 읽었는데.. 나는 이 후배를 막장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마다 기준은 모두 다르겠지만, 크게 바라보면 별반 달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선 생물학적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을 채우고, 자신의 욕구를 채워줄 적당한 재화를 가질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태어날 때 부터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 노동이 필요없는 극소수의 행운아가 존재한다. 이 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노동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키며 살아간다. 복잡한 이야기가 참 많은데 후배 녀석과 한잔하면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개발 일정이란 미명아래 자신의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자기를 위한 최소한의 여가시간도 가지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일하는 것은 노예 노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기술입국을 떠들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 덕에 공대에 진학하는 학생수는 계속 줄어들고, 공대에 진학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대기업이 아닌 곳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는 폭탄 돌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먼저 폭탄을 하나 만들어 하청 업체로 돌리기 시작하는데 이 폭탄은 하청업체에서 터지게 되어 있다. 알면서도 내 앞에만 터지지 않으면 되므로, 신경쓰지 않는다. 폭탄을 맞은 사람은 악 소리도 못하고 사라져 간다. 중소기업, 하청업체 사장들은 자신의 사람들이 폭탄을 맞을 것을 알면서도 받을 것을 강요하는 데, 가미가제 특공대 조장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어떻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소프트웨어 산업은 노동 집약적 산업이다. 어떤 개발을 하려고 해도 처음에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그 기반이 닦여진 이후에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산업이다. 무조건 조지면 한번은 나오지만 조짐을 당한 개발자는 그것으로 끝이다. 조짐을 당해 만들어진 코드를 다시 보려고 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코드는 처음에 한번을 위한 무언가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식이라면 앞으로 10년뒤에는 아무도 이 바닥에 오지 않으려 할 것이다. 노동력은 결코 무한한 재화가 아니다. 이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박히지 않은 사람들이 지난 10년간 정부, 기업 요직에 쳐박혀서 수많은 폭탄을 만들어 우리의 젊은 이들에게 안겨왔다. 그게 우리나라 IT 산업의 그늘이다. 그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한국의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를 꿈꾸던 IT 키드는 사라져 버렸다. 그들은 능력만 된다면 의사, 약사 또는 경영을 공부하기를 원한다.

노예 노동은 이렇게 우리 산업을 바꾸어 가고 있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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