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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 절망의 시절
Personal | 2008/12/31 11:17
차디찬 찬 바람이 부는 요즘 마눌은 참외와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철지난 이 시점에 참외를 구한다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대형 마트, 과일 판매상, 시장에 가도 참외는 보이지 않았다.

"참외는 언제 나오나요?"
"하우스 참외가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거에요.."

노상 이런 답변만 보다 왔다.
그래서 참외 대신 메론은 안될까? 라고 물어봤지만 마눌에게서 오는 답변은

"나는 참외가 먹고 싶다고.. 참외가 먹고 싶을 뿐이라고.."

완강한 참외의 요구에 대해서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살자쿵 무마시켰다.
복숭아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 황도/백도 이야기를 꺼냈다.

당근 마눌은 "나는 복숭아가 먹고 싶을 뿐이라고 통조림이 아니라 그냥 복숭아.." 라는 답변이 튀어나왔다.
어디서 이것들을 구하나.. 고민하는 찰라..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펀지 2.0 통조림의 진실 편에서 양잿물로 복숭아 껍질 벋기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건 아니지 않는가? 하며 뜨끔해 하고 있는 가운데 복숭아 2개에 만원에 판다는 이야기도 함께 방송되었다.
속으로 오호라~! 아직 파는 곳이 있다는 건가?
그래서 생각한게 백화점 식품매장.. 삼성 플라자 지하 식품관에 갔다.
두리안을 비롯하여 온갖 과일을 다파는 그곳.. 처음에는 복숭아를 보러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참외가 있는 것이다.

오예!! 근데 가격이 .. 손바닥 만한 참외 1개 5500원..!! - -;;
철지난 과일이 다 그렇지 머..
어쨌던 기세 등등하게 참외 하나 들고 복숭아를 찾았지만 복숭아는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얼떨결에 찾은 참외를 하나들고 마눌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했다.
그렇게 잔뜩 기대 시켜놓고 결국 난 그 참외를 책상위에 두고 퇴근하고 말았다..

기대/효과 반감!! ㅎㅎ
오늘은 꼭 들고 가야지 맛은 좋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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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8/12/19 12:41
매일 아침 날라오는 조간 신문을 펼치기가 두렵다. 아니 펼치기 전에 올라오는 소식들 자체가 모두 충격이다. 공무원에게는 충성 서약을 하게 만들고,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돈인양 공적자금 투입이란 명목으로 부실 자산을 매입해주고, 역사의 '역'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일본의 식민 치하 덕분에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말을 백주 대낮에 좋은 차 끌고 가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그것도 모질라 교과서 까지 고치려고 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문걸어 잠그고 법안을 통과시키고, 말바꾸기는 전 뒤집듯이 쉽게 바꿔 버리고, 14조란 거액을 들이는 초대형 국책 사업을 전광석화, 속도전이란 구호가 휘날리니 과연 내가 21세기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은행에 지원하려는 30조.. 우리 나라의 1년 교육예산이 현재 40조 정도 인데 부실채권 매입에 30조.. 부실 채권이 근원인 건설사들의 부실 내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고 따라서 부실 채권 규모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은행에 이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하니 분명 사리에 합당한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야당이 몸부림 치곤 있지만, 현재의 그들은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대안을 제시할 능력도 안되는 것 같다. 원내에서 의석수가 모지라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닌가? 그렇다면 다양한 방면으로 그들을 압박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진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그것으로 호소해야하는데 그들은 여전히 여당인줄 알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을 가르치려고 드니 말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날이 오지 않는다면 그들의 미래는 전혀 밝지 못하다.

이런 시간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그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 데, 긍정은 삶을 살아가는 활력소라 하니..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하지만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은 정말 뿐이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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