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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 오래된 연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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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08 17:34

며칠 전 Fortune이 해마다 하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200명의 기업인, 분석가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애플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 했다. 최근 애플의 성과를 보면 충분히 타당한 결과였다.

재밌는건 이 기사를 가지고 다음 날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타이틀이 굉장히 재밌다.

아시아경제 –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애플’
한겨레 – 세계에서 ‘최고의 찬사받는 기업’ 애플 1위·삼성전자 42위
한국일보 – “세계 최고의 명성 기업은 애플… 삼성전자 42위”
조선일보 –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 삼성전자 42위
한국경제 –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 42위…8계단 ↑
동아일보 – 삼성전자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42위
파이낸셜뉴스 – 삼성전자,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42위
아이뉴스24 – 포춘지 50대 기업에 들어간 국내 기업은?

좀 느낌이 오지 않는가?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에서 어인일인지 삼성은 일일이 리스트 찾아서 알려준다. 물론 삼성이 42위를 한 것은 대단하지만 왠지 똑바르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간 삼성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런 타이틀은 왠지 구질구질 해 보이지 않는가? 왜 이런건 나아지지 않을가? ...

칭찬을 많이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삼성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에 관해서 책으로나마 적당히 알게되면서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그런 가운데 저런 타이틀을 단 기사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삼성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나만 조용히 하면 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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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7:34 2010/03/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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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2010/03/02 20:55

전중환 저

전중환 교수는 국내 유일의 진화심리학자다. 심리학은 그간 가장 변화가 심했던 학문이다.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다는 건 분명 흥미있는 테마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심리학은 많은 우여곡적을 담고 있다.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 분석학에 대해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반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학일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아돌프 그륀바움 같은 사람은 “반증 가능하며, 틀렸음이 증명되었다”고 하였는데 한동안 비판자와 옹호론자 간에 격렬한 대립을 이뤘었다.

과거의 심리학은 미완결성으로 인해 과학으로 대접 받지 못했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행동주의 심리학,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등을 통해 인간 본성을 과거 관습이나 통념이 아닌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들 심리학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인간을 설명할 때 동물과 다른 합리적인 이성을 가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출발했었다. 사실 요즘 기준에서야 인간이 동물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쉽게 수긍하지만, 불과 3~40년전만 해도 그렇지 못했다. 과학의 잣대로 설명하려면, 합리적 이성을 가진 증거를 내놔야 할텐데 기존의 심리학은 비과학적인 사회적인 통념에 많이 의존했었다.

진화심리학은 진화론을 토대로 인간 본성을 새롭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인간 본성을 오래된 연장통에 비유하고 있다. 오랜 진화의 세월을 거쳐 생존에 필요한 여러 기재들을 연장에 비유하고, 마음은 그걸 담은 연장통에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연장을 사용하는 것이고,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남녀간의 성차에 관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알고 싶거나, 종교 문제에 머리 아픈 사람. 도덕적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 인간의 본성에 관해서 진화 심리학은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그리고 요즘 같이 답답한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보다 인간에 맞는 자연스러운 판단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미혼에게는 연예에 대한 심리를... 부부에게는 서로간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 자녀를 키우는 사람에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과학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진화심리학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진화 심리학에 관한 일종에 항해 지도 같은 책이다.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진화 심리학의 각종 이슈를 간단히 설명한 후 관련 서적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각 이슈를 설명할 때도 지루하지 않게 관련 연구자의 연구 배경까지도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각 파트에서 소개하는 많은 책들은 한결 같이 주옥같은 책들이다. 특히 리차드 도킨스, 스티븐 핑거, 에드워드 윌슨등의 책은 이 책을 읽은 후 함께 읽어주면 좋다. 어렵진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보면 한 결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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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20:55 2010/03/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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