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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2010/03/29 13:32

저자: 리차드 도킨스
역자: 이한음

원제: The God Delusion

이기적 유전자의 리차드 도킨스의 과감한 표현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연구실에서 이 책을 보고 있는데 교수님이 오셨다. 처음 보는 책이라고 하시더니 가시면서 짧게 “보지마~!” 하고 가셨다. 우리 학교가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모든 교직원은 기독교 신자여야 한다. 교수님 또한 기독교도 이시고, 그 만큼 이 책의 제목은 자극적이며 공격적이다.

하지만 원제는 “만들어진 신” 만큼 공격적이지 않다. 붉은 표지에 자극적인 번역 제목이 이 책에 대한 주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너무 강한 선입견을 심는 것 같아서 맘에 들지는 않는 편이다.

도킨스는 이 책을 통해 종교의 비합리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한다. 성서, 코란의 완결성을 주장하는 원리주의자에게는 성경의 제작에 관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통해 반박하고, 종교인은 더 윤리적일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성경에 나온 여러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을 빙자한 전체주의의 그늘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인간의 가치 판단의 기준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이 기반으로 잡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종교는 신을 통해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도킨스는 이 책을 통해 그런 비합리성을 알리고 싶어 한 것이다. 따라서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허구성을 논증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예들이 비단 종교인에게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도킨스는 그 어떤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가치 판단을 배제해야 하고, 진화론은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설중 가장 합리적인 대답을 제시하기 때문에 채택한다고 했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인간 사회의 도덕기준을 이해하고 적립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신이라는 완전체로 부터의 기준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왜곡된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요즘 같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도킨스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가치 판단기준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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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13:32 2010/03/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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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28 15:33

플라톤은 모든 국민이 다른 자리를 넘보지 않고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참된 개인의 자세이자 바람직한 사회 상이라고 했다. 노동을 하는 사람은 노동을 전쟁을 하는 사람을 전쟁을 치르는 일을 지배 계급은 다스리는 일을 충실한 국가가 최선의 모습이라고 했다.

성서에 나와있는 직업적 윤리관은 바로 여기서 부터 출발을 한다. 어쨌던 그렇게 노동을 하는 사람은 노동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했었다. 평생! 적어도 이 시절에는 일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는 시기는 아니었다. 모든 일은 사람의 손으로 해야했기 때문에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노예는 정말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 죽어야 했다.

글을 배울 수도, 음악을 즐길 수도, 여행을 할 수 없었다.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 남는 시간은 지배자를 위한 노역에 시달리는게 보통 사람들의 생활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Holy Day)는 휴식과 재충전의 의미를 던져주었을 것이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일자리가 크게 변하였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의 개념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과거의 일자리는 토지를 바탕으로하는 1차적인 생산활동이 대다수 였는데, 농업혁명으로 인해 토지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농촌 인구가 크게 증가 했다. 즉 비 노동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도시로 모여들어 산업혁명을 통해 크게 확대된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것이다. 인간의 노동의 중심이 1차 산업중심에서 2차 산업중심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초기 산업화 시절 노동환경은 극도로 열악했다. 근로시간 기준도 없었고, 아동 노동 금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돈의 힘 앞에서 주일의 개념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을 것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어떤 일도 서슴치 않았다. 이런 최악의 노동환경이 바뀌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은 이전 전쟁들과 여러면 측면에서 차별화 되는 전쟁이다. 그 중 가장 큰 차별화 요인을 꼽으라면 바로 대량살상이다. 1차 세계대전의 인명 손실은 어마 어마 한데 단인 예로, 1차 세계대전의 사상자 수는 역사상 기록된 이전의 모든 전쟁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보다 많다. 약 320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그중 940만명이 사망했고, 2300만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노동력의 부족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노동환경의 개선과 휴일의 제도화로 이어졌다. 전후 호황기를 거쳐 대공황의 발생은 노동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 전체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일자리의 감소는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고 소비의 감소는 생산의 감소 다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사회는 노동 시간 감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택했다. 1935년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이는 협약을 채택했다.

2차 세계대전 후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고용시장은 더욱 커졌고, 고용문제는 한동안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고용시장이 줄기 시작했다. 우선 고도 성장기를 지나면서 성작세가 둔화되었다. 거기에 또 다른 문제가 덧붙여 지면서 고용시장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첫번째로 자동화를 바탕으로한 생산기술의 향상이다. 생산기기의 발달로 필요인력이 크게 줄었다. 두번째로 세계화를 통한 저임금 노동력의 출현이다.

기업들은 생산 자동화와 저임금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대부분의 선진 사회에서는 고용시장의 불안이 가중되었다. 서구 사회는 그런 변화는 2~30년에 걸쳐 겪었지만 우리나라는 IMF를 기점으로 불과 10여년 만에 겪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은 계속 성장하지만 고용시장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생산 기술의 발달로 노동 수요는 줄고 기업의 인건비 비율은 점차 줄고 있는 것이다. 생산 기술은 보다 나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자본은 그것을 재분배 하기 보다는 줄어든 일자리를 이용해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제작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사태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위기이다. 시장은 극도로 악화되고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되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대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이익은 극대화되었다. 그 들의 이익은 증가해도 고용시장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1935년의 제정된 주 40시간 노동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노동시장이 줄어든다면 지금 남아 있는 일자리도 몇년 지나면 저임금 국가로 다 이전할 수 있다. 현재 고용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R&D 분야도 머지 않아 중국등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각종 기술의 발달로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아 질 것이고, 고등교육을 받을 저임금 국가 노동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현 추세로는 불과 10여년 후면 그런 시장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즉 자본이 말하는 대로 성장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말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인 것이다. 그런면에서 1968년에 일어난 프랑스 5월 혁명들의 시도한 자본주의의 물신주의, 물질숭배,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부의 증대로 인한 자본의 비인간화와 개인의 일상적 소외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은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경제 위기를 빙자한 권위주의의 확대 그리고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 일자리의 무기화 이 모든것은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아닌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근로시간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성의 향상을 통해 얻은 이익의 재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에 구성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준수에 대한 노력, 그리고 생산 자동화가 고용시장의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 필요하다. 현재의 위기가 아닌 미래의 위기까지 거들먹 거리면서 노동자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그들이 과연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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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8 15:33 2010/03/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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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15 01:46

요즘 들어 산희가 부쩍자란 느낌이다. 언제 잘 기어 다니나 싶더니, 어느날 부턴 온 집안을 휘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언제 일어설까 하더니 갑자기 벽잡고 일어서더니, 이젠 보행기를 밀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한달전쯤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졌었는데, 이젠 자다가 깨면 어느새 침대위에서 휘젓고 놀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 동작들이 늘어나면서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제가 대박이었다. 엄마 무릎에서 빙빙 돌아다니다 그만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찧고 말았다. 당연히 자지러게 울었다. 낮에는 낮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저녁에 다시 나를 붙잡고 놀다가 내가 잠시 한눈 판사이 책상 밑에서 넘어졌다. 이런날은 더 많이 칭얼거리고 밤에도 자그마한 소리에 잘 깬다.

그러던 와중 오늘 낮에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산희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잠을 깼는지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잽사게 방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이 녀석이 벌써 침대에서 일어나서 줄잡고 칭얼 거리는 것 아닌가? 헌데 내가 뛰어들어 오는 소리에 놀라서 그만 바닥에 주져 앉아 넋놓고 울기 시작했다.

달래주기 시작하긴 했지만, 놀라는 모습이 너무 웃겨 죽는줄 알았다. “산희야 아빠야.. 아빠보고 뭘 놀래” 하지만, 이 녀석은 한참을 서럽게 울더니 결국 엄마 찌찌를 먹고서야 진정이 되었다. 놀라는 모습이 너무 기엽고 재미었는데, 역시나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지 너무 자주 깬다. 바스락 소리에도 깨서 앵 소리를 내니 오늘 밤도 마눌의 고생이 많을 것 같다. 이젠 침대에서 그만 재워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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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01:46 2010/03/1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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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13 22:54

회사 있을 때 가끔 오는 신입사원들 이력서를 보면 놀라울 때가 많다. 다들 학교다니면서 엄청난 스펙관리를 했는데, 특히 학점이 너무 높다. 4년 평점이 4점을 넘는 사람을 보는게 1년에 한 두명 볼까 말까 했었는데 요즘에는 발에 치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학점을 받고 졸업한 친구들치곤 너무도 모르는게 많아서 과연 제대로 공부하고받은 학점인가 의구심이 들때가 종종있었다.

학점을 높게 받은 친구들이 많다는 건 그 만큼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었다는 증거였으면 좋았을 텐데, 회사를 다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지 반년이 지나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반증을 여러가지 찾을 수 있었다. 아는 것 부터 하나씩 차례대로 이야기 해보겠다.

첫번째로 재수강 기회가 늘었다. 내가 다닐때는 D- 이하만 재수강이 가능했다. 지금은 C, B학점도 맘에 안든다면 재수강이 가능하다. 따라서 맘만먹는다면 계절학기등을 활용해서 모든 과목을 세탁할 수 도 있다.

두번째로 졸업 이수학점이 많이 줄었다. 90년대에는 140학점 안팍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했다. 요즘은 130학점대 안팍으로 줄었다. 학기당 한과목 정도를 덜 들을 수 있는데, 복수전공 기회를 늘리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복수 전공을 하지 않는 친구들은 이수학점이 줄어드니 기피 전공과목을 빼고도 졸업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이 PL, 형식언어, 컴파일러 같은 수업을 듣지 않고도 졸업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세번째로 취업경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관행이 일반화 되었다.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해 취업 경쟁이 심화 되면서, 취업률이 대학에 대한 매우 중요한 평가지표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다 보니 암묵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 버린것이다. 일례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A-B 학점을 합쳐서 40%를 넘길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주었다.

A학점은 보통 10~15%내외에서 결정되고, B학점은 20~25%내외에서 결정했다. 헌데 지금은 70~80%까지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 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높아진 것이다.

네번째로 강의평가제의 운용방식의 문제이다. 강의평가제는 학생들이 부적절한 강의를 한 교수나 강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헌데 우리나라 대학에서 운용되는 강의평가제는 원래 취지를 잃어버린 듯 하다. 우선 강의평가를 나쁘게 받아도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에게는 아무런 제제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정년이 보장되지 않은 시간강사나 기타 비정규직 교수들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를 학생들이 악용하면서 문제는 다시 심각해진다. 학점을 짜게 주는 교수에게는 강의평가도 나쁘게 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강의평가가 필요한 사람들은 학점을 후하게 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 늘어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것이다. 결국 대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스펙쌓기다 모다 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영어점수 높이기와 자격증 따기에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것이다.

대학생을 상대로한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규모의 비밀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것이다. 1차적인 원인은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사회의 책임이겠지만, 그걸 따지기에 앞서 학위를 미끼로 장사하려는 대학교의 속셈과도 얼추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1990년 고교졸업자의 33%만이 대학에 진학했을 뿐인데, 2009년에는 무려 84%가 진학했다. 그에 반해 대졸자를 위한 일자리 수는 늘지 않고 있으니 경쟁은 심화되는 반면,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수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재정수입이 크게 증가 한것이다. 다시 그걸 취업을 핑계로 후한 학점을 쉽게 받고 졸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이 낮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점을 후하게 주지 않으면 취업이 안된다는 말은 1차적인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핑계로 각종 절차를 쉽게 해주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까운 것 같다. 공부라는 것은 어느정도의 자극과 동기유발 책이 없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걸 편의를 봐준다고 자꾸 풀어주고 하다보면, 모두들 쉬운길로 가게 되고, 결국은 지금 문제시 삼는 하향평준화로 가게 되는 것이다.

쉬운길은 당장 가르치는 사람도 쉽고, 배우는 사람도 쉽다. 하지만 남는게 없다. 공부하지 않는 대학생만 계속 양산시키는 대학을 학위 장사란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꼬집는 학벌문제를 따지려면, 다른 대학들이 정말 그게 걸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학생들이 쉽게 졸업하도록 내비두는 대학이야말로 퇴출 시켜야 하는 대학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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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 22:54 2010/03/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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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08 17:34

며칠 전 Fortune이 해마다 하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200명의 기업인, 분석가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애플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 했다. 최근 애플의 성과를 보면 충분히 타당한 결과였다.

재밌는건 이 기사를 가지고 다음 날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타이틀이 굉장히 재밌다.

아시아경제 –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애플’
한겨레 – 세계에서 ‘최고의 찬사받는 기업’ 애플 1위·삼성전자 42위
한국일보 – “세계 최고의 명성 기업은 애플… 삼성전자 42위”
조선일보 –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 삼성전자 42위
한국경제 –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 42위…8계단 ↑
동아일보 – 삼성전자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42위
파이낸셜뉴스 – 삼성전자,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42위
아이뉴스24 – 포춘지 50대 기업에 들어간 국내 기업은?

좀 느낌이 오지 않는가?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에서 어인일인지 삼성은 일일이 리스트 찾아서 알려준다. 물론 삼성이 42위를 한 것은 대단하지만 왠지 똑바르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간 삼성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런 타이틀은 왠지 구질구질 해 보이지 않는가? 왜 이런건 나아지지 않을가? ...

칭찬을 많이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삼성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에 관해서 책으로나마 적당히 알게되면서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그런 가운데 저런 타이틀을 단 기사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삼성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나만 조용히 하면 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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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7:34 2010/03/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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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2010/03/02 20:55

전중환 저

전중환 교수는 국내 유일의 진화심리학자다. 심리학은 그간 가장 변화가 심했던 학문이다.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다는 건 분명 흥미있는 테마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심리학은 많은 우여곡적을 담고 있다.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 분석학에 대해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반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학일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아돌프 그륀바움 같은 사람은 “반증 가능하며, 틀렸음이 증명되었다”고 하였는데 한동안 비판자와 옹호론자 간에 격렬한 대립을 이뤘었다.

과거의 심리학은 미완결성으로 인해 과학으로 대접 받지 못했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행동주의 심리학,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등을 통해 인간 본성을 과거 관습이나 통념이 아닌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들 심리학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인간을 설명할 때 동물과 다른 합리적인 이성을 가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출발했었다. 사실 요즘 기준에서야 인간이 동물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쉽게 수긍하지만, 불과 3~40년전만 해도 그렇지 못했다. 과학의 잣대로 설명하려면, 합리적 이성을 가진 증거를 내놔야 할텐데 기존의 심리학은 비과학적인 사회적인 통념에 많이 의존했었다.

진화심리학은 진화론을 토대로 인간 본성을 새롭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인간 본성을 오래된 연장통에 비유하고 있다. 오랜 진화의 세월을 거쳐 생존에 필요한 여러 기재들을 연장에 비유하고, 마음은 그걸 담은 연장통에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연장을 사용하는 것이고,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남녀간의 성차에 관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알고 싶거나, 종교 문제에 머리 아픈 사람. 도덕적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 인간의 본성에 관해서 진화 심리학은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그리고 요즘 같이 답답한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보다 인간에 맞는 자연스러운 판단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미혼에게는 연예에 대한 심리를... 부부에게는 서로간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 자녀를 키우는 사람에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과학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진화심리학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진화 심리학에 관한 일종에 항해 지도 같은 책이다.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진화 심리학의 각종 이슈를 간단히 설명한 후 관련 서적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각 이슈를 설명할 때도 지루하지 않게 관련 연구자의 연구 배경까지도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각 파트에서 소개하는 많은 책들은 한결 같이 주옥같은 책들이다. 특히 리차드 도킨스, 스티븐 핑거, 에드워드 윌슨등의 책은 이 책을 읽은 후 함께 읽어주면 좋다. 어렵진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보면 한 결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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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20:55 2010/03/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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