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蘇州, Suzhou)시는 장수성 남동쪽의 태호(太湖, Tài Hú) 동쪽에 위치한 운하 도시로 동방의 베네치아로 불리우기도 한다. 춘추 전국시대에는 오나라의 수도로, 수나라때에는 대운하가 개통된 이후 장강 유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도시로 운하망을 따라 강남의 행정. 무역 중심도시로 발달 했다고 한다.
소주는 오래된 운하와 정원이 많아서 관광지로 볼거리 많다. 시간 관계상 한군데 밖에 안들렀지만 중국말을 잘 한다면 며칠 묶으면서 천천히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래 못다녀온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상하이랑 고속도로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고, 싱가포르와 협력으로 건설된 수쪼우 공업원구를 시작으로, 하이테크 개발구, 쿤산 경제기술 개발구, 장가항 보세구등 여러 투자구역을 가지고 있어서 이제는 공업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경제규모로 보면 장수성의 성도인 난징(南京, Nánjīng)과 맞먹는다고 한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하여 국내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숙소로 묵은 곳은 수쪼우 공업원구 후주안 (蘇州 工業園区 湖左岸)이란 곳이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간판이 보여서 깜짝 놀랐다.
숙소 이름에서 보면 알겠지만 호수의 왼편에 있는 지역이란 뜻인데, 호수 건너편에 동쪽 연안에 소주 신라호텔이 있고, 호수 남쪽에는 양용은이 우승한 골프장이 있다. 유명한 골퍼 잭 니콜라우스가 설계 했다고 하는데 18홀을 도는데 평일에는 380위안, 주말에는 700위안 정도라고 한다. 18홀 짜리 코스가 3개가 있고, 인구가 많다 보니 우리나라 골프장은 기계로 잔디를 다듬는데, 여기는 사람이 손으로 다듬는다고 한다.
아무리 좋다고 한들 나는 골프를 못 치기 때문에 관광을 하기로 했다. 상해에 사는 녀석을 가이드 삼아 론리 플래닛 펼쳐들고 소주 시내로 향했다.
소주에는 쑤저우고전원림이란 이름으로 9개의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대부분 개인 정원인데 춘추시대 오나라 때부터 시작된 정원건축을 말하는데 송대에 이르러 성숙되고, 명, 청기에 절정을 이루어 청나라 말기에는 170개가 넘는 정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해 많이 소실되어 현재는 60여개 정도가 남아 있고, 19개 정도가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1997년과 2000년에 그중 9개의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소주 시내는 운하로 둘러싸여 있으며, 가로 3km, 세로 4km 정도로 4각형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론리 플래닛에 따르면 도시 북쪽에 있는 소주역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타면 좋다고 한다. 또한 시내 곳곳에 인력거가 있는데 중국말을 못하면 장난질 당하기 쉬워 보인다.
내가 간곳은 졸정원(拙政園, Zhuōzhèng Yuán, Humble Administrator’s Garden)이란 곳인데, 소주에서 가장 큰 정원이다. 겸손한 관리의 정원이란 이름 답지 압게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명나라 정덕제 4년에 왕헌신이란 사람이 조정에서 물러나며 지은 개인 정원인데, 역시 대륙이라 그런지 규모가 다르다. 규모로 보면 안되지만 우리나라 비원은 정말 말도 안되게 초라해 보인다.
소주의 정원은 정원 내부에 기암괴석과 분재 그리고 호수, 동산, 정자, 다리등이 함께 어울어져 꾸며진게 특징이다. 전각은 각자 나름의 특색이 있어 계절 따라 날씨따라 옮겨가며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분재 정원이 있는데, 정말 대단한 분재가 많았다. 사람 키만한 분재부터 키는 작지만 나무의 두깨로 보안 긴긴 세월 길러진 것임에 틀림없는 다양한 분재들도 볼만하다.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반은 꼬박 걸린다. 졸정원 옆에는 또다른 정원 사자림이 있는데, 친구 말로는 안가봐도 된다고 해서 바깥에만 돌고 왔다.
이 동네는 굉장히 높은 하얀 담벼락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소주의 특징이라고 한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국수와 석이버섯, 돼지고기 볶음, 그리고 볶음밥을 시켜서 둘이 먹었다. 식당의 크기에 따라 가격차가 좀 났는데 바로 앞에 분식집 같은 곳은 6위안, 우리가 먹은 곳은 20위안 정도 였다.
안전하게 좀 비싼집에서 먹었다. 하지만 A4 용지에 손으로 쓴 메뉴판을 건내줄 때는 헉! 했다.
소주의 또 다른 관광 포인트는 운하에서 뱃놀이 하는 거다. 소주 시내 곳곳이 모두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물이 그리 깨끗하진 않다. 가정집들하고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하수를 그냥 창밖으로 버리거나, 오줌싸는 사람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친구 말로는 상하이 엑스포 때문에 많이 깨끗해졌다는 말을 못 믿었는데, 다른쪽 운하를 보면서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알수 있었다.
오른편은 소주 중심상가 근처의 운하인데 왼쪽에 배타는 운하와 물색갈이 확연히 차이남을 알 수 있다. 옛날 안양천, 도림천을 보는 것 같고 같은 냄새가 난다. ㅎㅎ
소주 중심상가인데, 상하이와 비교하면 규모가 비교가 안되지만, 우리나라 명동 거리보단 넓다 ㅎㅎㅎ
여기서 드뎌 중국의 이상 야릇한 거리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짧지만 강렬했다. 썩은 고기와 양꼬치 냄새 – -;;
이곳에서 짝퉁 가방을 샀는데, 중국에서 몰 살 때는 무조건 1/10로 깍으란 말이 사실인것 같다. 1870위안 적혀있는 걸 250위안에 샀다. 삐끼가 ‘조선친구’ 시계 가방 하면서 하도 쫒아 다니는데 나중에는 좀 무서웠다.
해가 지고 골프 치러간 친구녀석과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두 녀석은 골프 초보였는데 거의 죽을 듯한 표정이었다. 골프 18홀을 도는데 6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앞으로 제대로 보내질 못하니 10km도 넘게 뛰어다니고 왔더니 완전히 죽을 맛이라고 ㅎㅎ
저녁으로 중국식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하얀 국물과 벌건 국물을 주는데 벌건 국물은 무슨 라면 국물 같이 잤다. 솔직히 중국식 샤브샤브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 -;;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소주 한잔 하려고 슈퍼에 들러 먹거리를 고르는데, 한국 상점인가 할정도로 한국 상품이 많다. 오뚜기 케찹에 참이슬.. 자유시간까지!!
이렇게 아쉬운 소주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사진 한방 찍었다. 이 멤버로 다시 모이긴 한동안 어려울 거 같다. 러시아에 있는 녀석도 함께 가면 좋았을 텐데... 이럴 때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 발마사지 한번 받고 상하이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장이 엄청나게 많고, 왼쪽 사진은 소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다. 오른쪽 사진은 소주로 들어가는 전력선인데, 고압선로의 규모가 엄청 크다. – -;;
마지막.. 돌아오는 비행기 한번 더 찍어주고 돌아온다.
그 전까지 중국 뭐 별거 있어 그랬는데.. 별거 많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이 나가 있는줄 몰랐고 확실히 빨리 변하는 나라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던 활기찬 기운이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그랬던거 같은데 어느 샌가 부터 사라져 버렸다... 최근 들어서는 더더욱..
나중에 중국말 좀 배워서 다시 와봐야겠다. 말이 안통하니 암것도 할수가 없다. 영어 거의 안통한다.
사실 한국에서 1시간 반거리니 부산 가는 것과 별차이 나지도 않는데.. 말이 안통하니 어려운 것 같다.
가까이 붙어있는 세나라가 왜 이리 말들이 다른지 모르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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