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에 해당하는 글 133건
2010/05/25 | 구피 키우기 (3)
2010/03/13 | 학위장사 (1)
2010/01/29 | 위대한 과학자
2009/12/29 | 정선 카지노 (1)
< 1 2 3 4 5 ... 14 >
Personal | 2010/08/18 13:20

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습이 뒤숭숭하다. 하루라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안 일어나는 일이 없으니 어지럽기 짝이 없다. 8월 8일 기습 개각 발표는 자체도 어처구니 없었는데.. 어제는 올만에 아내가 외출을 한 터라 애를 보면서 8시, 9시 뉴스를 차례로 볼 기회가 생겼다.

11시에 예정된 PD 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도 상당히 기대되었다. 전날 장관 내정자들이 세무기록 조회 차단 소식에 황당해 했는데.. 오늘 낮이 되니 국토부에서 PD 수첩에 대해 법원에다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다. 이건 오늘 일어날 일들에 대한 서막에 불과했던 것 같다. 8시 뉴스를 켜니 소소한 사회뉴스 몇 건 나오더니 이번에는 뉴스위크의 “베스트 국가” 선정 소식과 이명박을 10대 존경받는 지도자로 선정한 것을 탑 뉴스로 보도 했다. 여기서도 멘트가 중요한게 앵커가 “15번재로 좋은 나라에 선정됐다”라고 표현했다.

요즘 처럼 이말이 공허하게 들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산희 목욕을 시키나서 뒤치닥 거리를 하면서 9시 뉴스를 봤다. KBS의 9시 뉴스의 앵커 클로징 멘트가 웃겼다. 이날 KBS 9시뉴스에선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4당이 공조하기로 한 사실과 내정자의 비리 의혹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더니 앵커가 “이주호”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재산 축소 신고 부분에 대해서 이주호 내정자 측에서 연락이와 정정한다”고 클로징 멘트를 날렸다. 뭐 이렇게 빨리 정정 보도를 하는지.. 빽이 참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PD수첩이 결방된 것이다. 가처분 신청이 부결되서 방송이 될거라고 봤는데, 김재철이 이사회 소집해서 방송 불가 판정을 한 것이다. 김재철 사장은 방송전 “사전 시사” 요구를 하였고, 담당 PD는 이를 거부하자 임원회의를 소집하여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후로 이 편에 대해서 MBC 제작본부장은 이사회 시사후 방송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니..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일 아닌가?

장관 내정자들의 자질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판에.. 4대강은 점차 파행으로 점철되고, “하우스 푸어” 문제가 부각되니 이를 이용해 부동산 경기를 띄우려고 하고, 4대강에 관한 PD수첩 불방에 대하여 의혹제기가 잇다르는 판국이다. 거기에 경직된 남북관계에 공허한 통일세 논란까지.. 정말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10/08/18 13:20 2010/08/18 13:20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7/13 17:38

어제 성남시가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판교특별회계예산의 일반회계 전용분에 대해 LH공사에 대해 지급유예를 발표했다. 그동안 성남시의 행태를 보았을 때 올께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른 지자체들은 문제가 없는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선 송도 신도시 개발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붙는 인천시.. 자기들 발표로는 2조 정도의 빚이 있다고 하지만, 인천시 산하 공사들의 부채를 뺀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0조 가까운 채무가 있다고 한다. 해마다 이 빚을 위해 엄청난 양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은 당연지사.

우리집 근처의 금천구.. 금천구는 서울시 19개 구중에서 가장 재정이 열학한 구이다. 그런 금천구의 청사 또한 성남시 청사 못지 않게 화려하다. 이 청사 때문에 금천구는 인근 구들이 함께 하자던 각종 환경 개선 공사를 돈이 없어서 못했다는 소문이 많이 돌았다.

그 동안 각 지자체 장들이 벌여온 각종 토목공사로 인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열악해져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여러 언론 매체들은 재정 위기에 관한 기사를 너도 나도 다루었다.

호화청사 돈 펑펑쓴 자지체, 인건비도 못준다.
[재정위기 지자체] 서초구마저 자금부족 서울시서 100억...
지자체 재정 부도위기 고조.. 작년 재정적자 7조
‘위기의 지자체 재정’.. 성남보다 심한 곳 수두룩
성남시 ‘지급유예’ 도미노 현상 오나

그런데 오늘 포털에 들어가 기사를 보니 이런 제목들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 “‘市’ 파산하나”... 정치적의도 분석도.
행안부 “성남시 ‘모라토리움 선언’ 법적근거 없어”

[성남시 ‘지급유예’ 선언] “現시장 공약 이행에만 1조 들어“…前시장 채무 발빼기
정헌율 지방재정세제국장 “성남시 채무지급유예 선언은 과도”

행안부 “성남시 지불유예 과도.. 지방채 요청 오면 검토”

성남시의 새로운 지도부가 지난 지도부와 적대적 관계를 표현해서 무리하게 발표했고, 성남시의 현 재정상태는 채무가 그리 많은 상태가 아니고, 일방적인 지급유예 선언은 유효하지 않다는 행자부의 분석에 더해 성남시가 원하면 현재 500억 한도인 지방채 발행한도를 1000억으로 상향 조정해주겠다는 내용이 요지이다.

뭐 지도부와의 적대적 관계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지만, 시 예산을 정해진 용도에 맞춰쓰지 않고, 멋대로 전용해서 쓰고난 것이 문제아닌가? 게다가 새 시장의 공약 이행에 1조가 든다는 기사는 현 시장의 약력과 모라토리움에 대한 용어 설명까지 친절하게 포함시켜줬다. 전임집행부의 잘못을 잘못했다고 알리는데 그런것들을 모두 정치적의도로 폄하시키것은 말이 안된다. 기사 말미에 재밌는 것은 이대엽 전임 시장은 연락두절이란다.

마지막으로 이해가 안되는 건 행안부의 태도이다. 행안부는 성남시의 지급 유예선언이 과도하다고 하면서 모지라면 지방채 발행해서 메꾸면 되는데, 괜히 호들갑이란 식이다. 그냥 모자르면 지방채를 더 발행해서 조용히 버티면 그만 아니냐는 태도다. 게다가 지방채 발행 규모를 키워 주겠다는 ‘호의’ 까지 베풀어주시는데.. 이 정도 까지 오면 이 사회가, 아니 이 정부가 빚내기를 권장한다고 말할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정부의 과다한 채무가 국가 경제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오늘 행안부의 반응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전임 집행부의 편법적인 회계 운용에 대한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정상아닌가?

뭐 요즘..들어 뭐 제대로 하는게 별로 없으니 세삼스레 따지고 드는게 별 의미 없겠지만.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정말. —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7/13 17:38 2010/07/13 17:38
트랙백 0개, 댓글 1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5/25 16:23

갑작스레 열대어 구피 13마리를 키우게 되었다. 옆집에서 너무 빨리 낳는 새끼들을 주체할 수 없으시다면서 분양해주신 것이다. 한 두달 정도 키웠다고 하는데, 젓갈 통에 산소돌 몇개가 넣어서 보내주셨다. 산소돌은 칼라샌드라고도 불리는데 수질 안정제로 사용된다.

먹이는 두 손가락으로 살짝 집어서 하루에 2번 정도만 주면된다고 했는데, 이것들이 먹는 족족 배설물을 남겨서 그런지 배설물의 양도 만만치 않았다. 젓갈통에서 키우려면 3일에 한번을 물을 갈아줘야 할 정도로 번거롭고, 13마리가 자라기에는 너무 좁아 보였다. 그래서 어항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항 구하기

애완 동물 관련 사이트를 찾아보니 플라스틱 재질 부터 유리재질에 이르기 가지 다양한 어항들을 볼 수 있었다.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작은 수조 위주로 살펴보았다. 헌데 같은 수조라 하더라도, 인공 수초냐 진짜 수초를 사용하는 것에 따라 가격차이도 좀 났다. 어항하나만 사면 되는게 아니라, 여과기, 바닥재, 조경재, 물갈이약 등등 골라야 하는게 많았다. 여과기, 바닥재도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하려면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했다. – -;; 지금까지 알아본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여과기

우선 수초 여부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어항을 유지하려면, 여과기가 필요했다. 수조안의 환경은 남은 먹이 및 배설물등의 부패로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자연 수초를 통해서 자연스런 순환 과정을 만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여과기가 필요한다. 여과는 크게 물리적 여과와 화학적 여과로 나뉘는데, 물리적 여과는 단순히 이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고, 화확적 여과는 해로운 암모니아를 질산 계열의 물질로 바꿔주는 여과방식이다. 물리적 여과와 화확적 여과를 동시에 수행할 수는 여과기는 부피도 크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대형 수조에서 사용되고, 일반적인 소형 수조에서 사용하는 여과기는 물리적 여과만 수행할 수 있다.

여과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위치에 따라 외부, 상면, 측면, 저면의 4가지 방식으로 분류 된다. 가장 좋은 방식은 외부 여과기 인데 가격이 비싸고, 측면 여과기는 가장 저렴한 반면에 여과 효과는 떨어지면서 물쌀이 거세서 어린 물고기를 위한 용도로는 좋지 않다고 한다.

상면 여과기는 펌프로 수조위로 물을 끓어 올린 다은 자유 낙차에 의해 여과하는 방식이다. 여과 효과는 좋은데, 물이 공기중으로 노출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자연수초를 키우는 수조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면 여과기는 모래를 사용하는 경우 우수한 여과효율을 보여주지만, 반면 바닥 비료를 사용하는 환경에는 그리 좋지 않다.

그외에도 스펀지 여과기와 걸이식 여과기가 있는데, 스펀지 여과기식 여과기는 부피가 커서 소형수조에는 적합하지 않고, 걸이식 여과기는 중소형의 개방형 수조에 많이 사용된다. 여과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여과기의 장단점을 잘 구분해 놓고있다.

바닥재

보통 백사, 흑사등의 모래를 사용하는 것 같지만, 수초를 키우려면 꽤 까다로운 선택과정이 필요하다. 바닥재는 수초를 키우기위한 토양이 되고, 일종의 여과장치도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래계열의 바닥재는 영구히 사용할 수 있지만, 흑사를 재외하곤 수초 재배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고급 수초 재배를 위해서는 소일 계열의 바닥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소일 계열의 바닥재는 흙이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수질 안정제

수조안의 수질을 적절히 유지하려면 적절한 경도가 유지가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화학적 여과에 필요한 박테리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수도물을 받아서 두가지 약품을 적정히 넣어 맞춰줘야 한다.

수조 세트

결국 물고기를 키우려면 수조와 여과기, 바닥재, 조경재료등을 모두 구비해야 했다. 따라서 세트 상품이 많은데 30cm 정도 크기의 수조라 하더라도 인공 수초를 사용하느냐, 자연 수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좀 난다. 자연 수초를 키우려면 조명과 적절한 CO2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자연 수초를 사용하는 모델은 마트에서 30cm 수조의 경우 14~15만원 정도이다. 인터넷에서는 10만원 정도 하는데 실제 모델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모르겠고, 인공 수초를 사용하는 경우 4~6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어항 세팅!

인공 수초를 키우지 않기로 하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여과 장치를 가진 수주 세트를 고르다 보니 상면 여과 장치 세트가 구비된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건은 받은 후 모래를 행구고, 수조 바닥에 깔고 각종 데코레이션을 장식한 다음 물을 받았다. 물은 받은 다음에는 두 종류의 수질 안정제를 넣고, 여과기 전원을 넣어 약 3일간 돌린 다음 물고기를 이동 시켰더니, 처음에는 움직임이 둔해서 걱정했지만 옮긴 기념으로 먹이를 듬북주고, 좀 지나자 수조가 익숙해졌는지 여기저기 잘 돌아다닌다.

수조를 둘 곳이 없어서 식탁위에 뒀는데 아내는 생선하고 밥 먹는게 맘에 안든다면서 투정이다. 불도 켜봤더니 나름 운치가 있다. 헌데 불을 켰더니 수조안의 온도가 순식간에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이다. 크기는 작은데, 전등의 열이 갇혀 있어서 그런 듯 하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수초를 키우고 싶은데, 수초를 키우려면 전등은 필수인데, 전등을 키면 물온도가 너무 올라가니.. 애매하다. 일단 첫단계니 여기서 마무리하고, 담에는 진짜 수초를 한번 키워 보고 싶긴한데... 안정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5/25 16:23 2010/05/25 16:23
트랙백 0개, 댓글 3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3/28 15:33

플라톤은 모든 국민이 다른 자리를 넘보지 않고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참된 개인의 자세이자 바람직한 사회 상이라고 했다. 노동을 하는 사람은 노동을 전쟁을 하는 사람을 전쟁을 치르는 일을 지배 계급은 다스리는 일을 충실한 국가가 최선의 모습이라고 했다.

성서에 나와있는 직업적 윤리관은 바로 여기서 부터 출발을 한다. 어쨌던 그렇게 노동을 하는 사람은 노동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했었다. 평생! 적어도 이 시절에는 일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는 시기는 아니었다. 모든 일은 사람의 손으로 해야했기 때문에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노예는 정말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 죽어야 했다.

글을 배울 수도, 음악을 즐길 수도, 여행을 할 수 없었다.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 남는 시간은 지배자를 위한 노역에 시달리는게 보통 사람들의 생활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Holy Day)는 휴식과 재충전의 의미를 던져주었을 것이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일자리가 크게 변하였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의 개념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과거의 일자리는 토지를 바탕으로하는 1차적인 생산활동이 대다수 였는데, 농업혁명으로 인해 토지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농촌 인구가 크게 증가 했다. 즉 비 노동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도시로 모여들어 산업혁명을 통해 크게 확대된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것이다. 인간의 노동의 중심이 1차 산업중심에서 2차 산업중심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초기 산업화 시절 노동환경은 극도로 열악했다. 근로시간 기준도 없었고, 아동 노동 금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돈의 힘 앞에서 주일의 개념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을 것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어떤 일도 서슴치 않았다. 이런 최악의 노동환경이 바뀌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은 이전 전쟁들과 여러면 측면에서 차별화 되는 전쟁이다. 그 중 가장 큰 차별화 요인을 꼽으라면 바로 대량살상이다. 1차 세계대전의 인명 손실은 어마 어마 한데 단인 예로, 1차 세계대전의 사상자 수는 역사상 기록된 이전의 모든 전쟁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보다 많다. 약 320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그중 940만명이 사망했고, 2300만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노동력의 부족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노동환경의 개선과 휴일의 제도화로 이어졌다. 전후 호황기를 거쳐 대공황의 발생은 노동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 전체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일자리의 감소는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고 소비의 감소는 생산의 감소 다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사회는 노동 시간 감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택했다. 1935년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이는 협약을 채택했다.

2차 세계대전 후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고용시장은 더욱 커졌고, 고용문제는 한동안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고용시장이 줄기 시작했다. 우선 고도 성장기를 지나면서 성작세가 둔화되었다. 거기에 또 다른 문제가 덧붙여 지면서 고용시장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첫번째로 자동화를 바탕으로한 생산기술의 향상이다. 생산기기의 발달로 필요인력이 크게 줄었다. 두번째로 세계화를 통한 저임금 노동력의 출현이다.

기업들은 생산 자동화와 저임금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대부분의 선진 사회에서는 고용시장의 불안이 가중되었다. 서구 사회는 그런 변화는 2~30년에 걸쳐 겪었지만 우리나라는 IMF를 기점으로 불과 10여년 만에 겪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은 계속 성장하지만 고용시장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생산 기술의 발달로 노동 수요는 줄고 기업의 인건비 비율은 점차 줄고 있는 것이다. 생산 기술은 보다 나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자본은 그것을 재분배 하기 보다는 줄어든 일자리를 이용해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제작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사태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위기이다. 시장은 극도로 악화되고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되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대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이익은 극대화되었다. 그 들의 이익은 증가해도 고용시장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1935년의 제정된 주 40시간 노동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노동시장이 줄어든다면 지금 남아 있는 일자리도 몇년 지나면 저임금 국가로 다 이전할 수 있다. 현재 고용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R&D 분야도 머지 않아 중국등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각종 기술의 발달로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아 질 것이고, 고등교육을 받을 저임금 국가 노동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현 추세로는 불과 10여년 후면 그런 시장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즉 자본이 말하는 대로 성장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말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인 것이다. 그런면에서 1968년에 일어난 프랑스 5월 혁명들의 시도한 자본주의의 물신주의, 물질숭배,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부의 증대로 인한 자본의 비인간화와 개인의 일상적 소외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은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경제 위기를 빙자한 권위주의의 확대 그리고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 일자리의 무기화 이 모든것은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아닌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근로시간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성의 향상을 통해 얻은 이익의 재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에 구성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준수에 대한 노력, 그리고 생산 자동화가 고용시장의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 필요하다. 현재의 위기가 아닌 미래의 위기까지 거들먹 거리면서 노동자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그들이 과연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3/28 15:33 2010/03/28 15:33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3/15 01:46

요즘 들어 산희가 부쩍자란 느낌이다. 언제 잘 기어 다니나 싶더니, 어느날 부턴 온 집안을 휘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언제 일어설까 하더니 갑자기 벽잡고 일어서더니, 이젠 보행기를 밀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한달전쯤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졌었는데, 이젠 자다가 깨면 어느새 침대위에서 휘젓고 놀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 동작들이 늘어나면서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제가 대박이었다. 엄마 무릎에서 빙빙 돌아다니다 그만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찧고 말았다. 당연히 자지러게 울었다. 낮에는 낮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저녁에 다시 나를 붙잡고 놀다가 내가 잠시 한눈 판사이 책상 밑에서 넘어졌다. 이런날은 더 많이 칭얼거리고 밤에도 자그마한 소리에 잘 깬다.

그러던 와중 오늘 낮에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산희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잠을 깼는지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잽사게 방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이 녀석이 벌써 침대에서 일어나서 줄잡고 칭얼 거리는 것 아닌가? 헌데 내가 뛰어들어 오는 소리에 놀라서 그만 바닥에 주져 앉아 넋놓고 울기 시작했다.

달래주기 시작하긴 했지만, 놀라는 모습이 너무 웃겨 죽는줄 알았다. “산희야 아빠야.. 아빠보고 뭘 놀래” 하지만, 이 녀석은 한참을 서럽게 울더니 결국 엄마 찌찌를 먹고서야 진정이 되었다. 놀라는 모습이 너무 기엽고 재미었는데, 역시나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지 너무 자주 깬다. 바스락 소리에도 깨서 앵 소리를 내니 오늘 밤도 마눌의 고생이 많을 것 같다. 이젠 침대에서 그만 재워야지. –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3/15 01:46 2010/03/15 01:46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3/13 22:54

회사 있을 때 가끔 오는 신입사원들 이력서를 보면 놀라울 때가 많다. 다들 학교다니면서 엄청난 스펙관리를 했는데, 특히 학점이 너무 높다. 4년 평점이 4점을 넘는 사람을 보는게 1년에 한 두명 볼까 말까 했었는데 요즘에는 발에 치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학점을 받고 졸업한 친구들치곤 너무도 모르는게 많아서 과연 제대로 공부하고받은 학점인가 의구심이 들때가 종종있었다.

학점을 높게 받은 친구들이 많다는 건 그 만큼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었다는 증거였으면 좋았을 텐데, 회사를 다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지 반년이 지나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반증을 여러가지 찾을 수 있었다. 아는 것 부터 하나씩 차례대로 이야기 해보겠다.

첫번째로 재수강 기회가 늘었다. 내가 다닐때는 D- 이하만 재수강이 가능했다. 지금은 C, B학점도 맘에 안든다면 재수강이 가능하다. 따라서 맘만먹는다면 계절학기등을 활용해서 모든 과목을 세탁할 수 도 있다.

두번째로 졸업 이수학점이 많이 줄었다. 90년대에는 140학점 안팍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했다. 요즘은 130학점대 안팍으로 줄었다. 학기당 한과목 정도를 덜 들을 수 있는데, 복수전공 기회를 늘리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복수 전공을 하지 않는 친구들은 이수학점이 줄어드니 기피 전공과목을 빼고도 졸업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이 PL, 형식언어, 컴파일러 같은 수업을 듣지 않고도 졸업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세번째로 취업경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관행이 일반화 되었다.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해 취업 경쟁이 심화 되면서, 취업률이 대학에 대한 매우 중요한 평가지표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다 보니 암묵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 버린것이다. 일례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A-B 학점을 합쳐서 40%를 넘길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주었다.

A학점은 보통 10~15%내외에서 결정되고, B학점은 20~25%내외에서 결정했다. 헌데 지금은 70~80%까지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 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높아진 것이다.

네번째로 강의평가제의 운용방식의 문제이다. 강의평가제는 학생들이 부적절한 강의를 한 교수나 강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헌데 우리나라 대학에서 운용되는 강의평가제는 원래 취지를 잃어버린 듯 하다. 우선 강의평가를 나쁘게 받아도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에게는 아무런 제제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정년이 보장되지 않은 시간강사나 기타 비정규직 교수들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를 학생들이 악용하면서 문제는 다시 심각해진다. 학점을 짜게 주는 교수에게는 강의평가도 나쁘게 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강의평가가 필요한 사람들은 학점을 후하게 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 늘어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것이다. 결국 대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스펙쌓기다 모다 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영어점수 높이기와 자격증 따기에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것이다.

대학생을 상대로한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규모의 비밀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것이다. 1차적인 원인은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사회의 책임이겠지만, 그걸 따지기에 앞서 학위를 미끼로 장사하려는 대학교의 속셈과도 얼추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1990년 고교졸업자의 33%만이 대학에 진학했을 뿐인데, 2009년에는 무려 84%가 진학했다. 그에 반해 대졸자를 위한 일자리 수는 늘지 않고 있으니 경쟁은 심화되는 반면,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수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재정수입이 크게 증가 한것이다. 다시 그걸 취업을 핑계로 후한 학점을 쉽게 받고 졸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이 낮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점을 후하게 주지 않으면 취업이 안된다는 말은 1차적인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핑계로 각종 절차를 쉽게 해주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까운 것 같다. 공부라는 것은 어느정도의 자극과 동기유발 책이 없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걸 편의를 봐준다고 자꾸 풀어주고 하다보면, 모두들 쉬운길로 가게 되고, 결국은 지금 문제시 삼는 하향평준화로 가게 되는 것이다.

쉬운길은 당장 가르치는 사람도 쉽고, 배우는 사람도 쉽다. 하지만 남는게 없다. 공부하지 않는 대학생만 계속 양산시키는 대학을 학위 장사란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꼬집는 학벌문제를 따지려면, 다른 대학들이 정말 그게 걸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학생들이 쉽게 졸업하도록 내비두는 대학이야말로 퇴출 시켜야 하는 대학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3/13 22:54 2010/03/13 22:54
트랙백 0개, 댓글 1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3/08 17:34

며칠 전 Fortune이 해마다 하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200명의 기업인, 분석가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애플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 했다. 최근 애플의 성과를 보면 충분히 타당한 결과였다.

재밌는건 이 기사를 가지고 다음 날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타이틀이 굉장히 재밌다.

아시아경제 –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애플’
한겨레 – 세계에서 ‘최고의 찬사받는 기업’ 애플 1위·삼성전자 42위
한국일보 – “세계 최고의 명성 기업은 애플… 삼성전자 42위”
조선일보 –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 삼성전자 42위
한국경제 –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 42위…8계단 ↑
동아일보 – 삼성전자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42위
파이낸셜뉴스 – 삼성전자,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42위
아이뉴스24 – 포춘지 50대 기업에 들어간 국내 기업은?

좀 느낌이 오지 않는가?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에서 어인일인지 삼성은 일일이 리스트 찾아서 알려준다. 물론 삼성이 42위를 한 것은 대단하지만 왠지 똑바르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간 삼성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런 타이틀은 왠지 구질구질 해 보이지 않는가? 왜 이런건 나아지지 않을가? ...

칭찬을 많이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삼성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에 관해서 책으로나마 적당히 알게되면서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그런 가운데 저런 타이틀을 단 기사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삼성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나만 조용히 하면 되나. –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3/08 17:34 2010/03/08 17:34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1/29 21:33

영국의 과학은 보다 좁은 기초 위에 서 있었지만 – 전문가와 비전문가적 부르주아, 그리고 장인들까지 참가하는 인상적인 공개토론의 득을 분명이 보아 – 톰슨, 다윈과 같은 극히 유명한 과학자를 계속 배출해냈다.

- 에릭 홉스봄, 자본의 시대, 제 3부 14장 과학.종교.이데올로기 중…

역사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그것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준다. 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통한 집중력이 19세기 영국 과학의 저력이었다. 공개토론... 우리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인 .. 그리고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논의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우리는 오히려 영재교육을 통해 더 차별화 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홉스봄의 글은 위대한 과학자를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사례를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1/29 21:33 2010/01/29 21:33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10/01/06 17:20

콜텍 기타는 한국 업체로서 전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기타 생산업체이다. 주로 OEM 방식으로 제작하다 90년대 중반부터 Cort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서 중저가 시장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구축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800여원의 흑자를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그런데 이 업체가 2006년 8억 5000만원 적자가 났단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이어 직장폐쇄까지 했다.

생산라인의 상당부분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넘어갔다. 이런 양아치 짓을 하는 것이 콜트 기타만은 아닐 것이다. 기타를 만드는 것이 노동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콜트 기타의 직장 폐쇄는 도의적 책임을 벗어나 법적으로 문제 있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허나, 지금까지 업체는 요지부동..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겠지..

정리해고된 직원들은 회사의 부당행위를 알리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버려진 땅을 개간에 밭을 일구고 고추를 심고, 품삭으로 매실을 받아 고추장을 만들어 팔아. 세번째로 미국 원정길에 나섰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의 톰 모렐로가 함께 공연한다고 한다.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하다. 주위에 기타 사려는 사람이 있으면 콜트 기타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전에는 국산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이렇게 양아치 짓을 하는 한국 업체 제품을 굳이 사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자본 대로 노는 기업가에게 일반 소비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권리는 구매 거부가 아닐까?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들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http://cortaction.tistory.com/
http://cortaction.wordpress.com/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1/06 17:20 2010/01/06 17:20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Personal | 2009/12/29 14:34

크리스마스 연휴에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을 가면서 돌아오는 길에 강원랜드를 들렀다.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 입구에 가니 사방이 전당포다. 역시 카지노가 있으니 분위기가 다르다. 일행중 한 사람이 신분증이 없어 못들어갈 것을 염려했으나, 카지노 입구는 아주 친절하게도 무인 주민등록증 초본 발급기를 설치해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애기가 있어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바깥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물한잔 살 수 있는 편의점 조차도 없다.

의자도 없다. 햄버거 하나에 17000원, 낚지덮밥 한 그릇에 22000원, 스파게티 한접시 22000원 ..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짬뽕 한 그릇에 40000원이라고 하니 금가루 뿌려놓은 건지 유기농 재료로만 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대단한 곳이다. 카지노 입구에는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강원도 택시지만 서울 택시들도 간간히 눈에 띄는걸 보니 서울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 카지노에 간 사이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애기가 있으니 당연히 주위의 관심을 받게되었다. 한 아주머니가 카지노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자주 다니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몇 마디 여쭤봤더니 대구에서 매주 1회 이상 오시고, 좀 많으면 2~3번 오신단다. 카지노를 다니신 이후 부터는 가족도 만나기 싫고, 친구들도 보기 싫어졌다고 한다. 시간 많은 공무원들 카지노 때문에 옷 벗는 사람 많고, 아주머니께서도 직장 그만두셨단다. 하지만 카지노 그만 당겨야지 하면서도 안된다고.. 하시면서 가셨다.

그 분이 대구로 돌아가는 여정은 복잡했다. 정선시내로 가는 셔틀을 타고 나가 정선에서 제천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제천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타신단다. 꽤나 험난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카지노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것일까? 국가가 도박을 가지고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지역경제 활성에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 그렇게 얻은 수익이 정말 공익적인 곳에 쓰이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이런 카지노로 인해 만들어지는 낙하산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9/12/29 14:34 2009/12/29 14:34
트랙백 0개, 댓글 1개가 존재합니다.
< 1 2 3 4 5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