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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9 | 위대한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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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 달팽이와 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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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15 01:46

요즘 들어 산희가 부쩍자란 느낌이다. 언제 잘 기어 다니나 싶더니, 어느날 부턴 온 집안을 휘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언제 일어설까 하더니 갑자기 벽잡고 일어서더니, 이젠 보행기를 밀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한달전쯤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졌었는데, 이젠 자다가 깨면 어느새 침대위에서 휘젓고 놀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 동작들이 늘어나면서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제가 대박이었다. 엄마 무릎에서 빙빙 돌아다니다 그만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찧고 말았다. 당연히 자지러게 울었다. 낮에는 낮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저녁에 다시 나를 붙잡고 놀다가 내가 잠시 한눈 판사이 책상 밑에서 넘어졌다. 이런날은 더 많이 칭얼거리고 밤에도 자그마한 소리에 잘 깬다.

그러던 와중 오늘 낮에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산희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잠을 깼는지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잽사게 방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이 녀석이 벌써 침대에서 일어나서 줄잡고 칭얼 거리는 것 아닌가? 헌데 내가 뛰어들어 오는 소리에 놀라서 그만 바닥에 주져 앉아 넋놓고 울기 시작했다.

달래주기 시작하긴 했지만, 놀라는 모습이 너무 웃겨 죽는줄 알았다. “산희야 아빠야.. 아빠보고 뭘 놀래” 하지만, 이 녀석은 한참을 서럽게 울더니 결국 엄마 찌찌를 먹고서야 진정이 되었다. 놀라는 모습이 너무 기엽고 재미었는데, 역시나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지 너무 자주 깬다. 바스락 소리에도 깨서 앵 소리를 내니 오늘 밤도 마눌의 고생이 많을 것 같다. 이젠 침대에서 그만 재워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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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01:46 2010/03/1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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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13 22:54

회사 있을 때 가끔 오는 신입사원들 이력서를 보면 놀라울 때가 많다. 다들 학교다니면서 엄청난 스펙관리를 했는데, 특히 학점이 너무 높다. 4년 평점이 4점을 넘는 사람을 보는게 1년에 한 두명 볼까 말까 했었는데 요즘에는 발에 치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학점을 받고 졸업한 친구들치곤 너무도 모르는게 많아서 과연 제대로 공부하고받은 학점인가 의구심이 들때가 종종있었다.

학점을 높게 받은 친구들이 많다는 건 그 만큼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었다는 증거였으면 좋았을 텐데, 회사를 다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지 반년이 지나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반증을 여러가지 찾을 수 있었다. 아는 것 부터 하나씩 차례대로 이야기 해보겠다.

첫번째로 재수강 기회가 늘었다. 내가 다닐때는 D- 이하만 재수강이 가능했다. 지금은 C, B학점도 맘에 안든다면 재수강이 가능하다. 따라서 맘만먹는다면 계절학기등을 활용해서 모든 과목을 세탁할 수 도 있다.

두번째로 졸업 이수학점이 많이 줄었다. 90년대에는 140학점 안팍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했다. 요즘은 130학점대 안팍으로 줄었다. 학기당 한과목 정도를 덜 들을 수 있는데, 복수전공 기회를 늘리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복수 전공을 하지 않는 친구들은 이수학점이 줄어드니 기피 전공과목을 빼고도 졸업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이 PL, 형식언어, 컴파일러 같은 수업을 듣지 않고도 졸업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세번째로 취업경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관행이 일반화 되었다.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해 취업 경쟁이 심화 되면서, 취업률이 대학에 대한 매우 중요한 평가지표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다 보니 암묵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 버린것이다. 일례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A-B 학점을 합쳐서 40%를 넘길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주었다.

A학점은 보통 10~15%내외에서 결정되고, B학점은 20~25%내외에서 결정했다. 헌데 지금은 70~80%까지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 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높아진 것이다.

네번째로 강의평가제의 운용방식의 문제이다. 강의평가제는 학생들이 부적절한 강의를 한 교수나 강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헌데 우리나라 대학에서 운용되는 강의평가제는 원래 취지를 잃어버린 듯 하다. 우선 강의평가를 나쁘게 받아도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에게는 아무런 제제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정년이 보장되지 않은 시간강사나 기타 비정규직 교수들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를 학생들이 악용하면서 문제는 다시 심각해진다. 학점을 짜게 주는 교수에게는 강의평가도 나쁘게 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강의평가가 필요한 사람들은 학점을 후하게 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 늘어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것이다. 결국 대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스펙쌓기다 모다 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영어점수 높이기와 자격증 따기에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것이다.

대학생을 상대로한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규모의 비밀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것이다. 1차적인 원인은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사회의 책임이겠지만, 그걸 따지기에 앞서 학위를 미끼로 장사하려는 대학교의 속셈과도 얼추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1990년 고교졸업자의 33%만이 대학에 진학했을 뿐인데, 2009년에는 무려 84%가 진학했다. 그에 반해 대졸자를 위한 일자리 수는 늘지 않고 있으니 경쟁은 심화되는 반면,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수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재정수입이 크게 증가 한것이다. 다시 그걸 취업을 핑계로 후한 학점을 쉽게 받고 졸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이 낮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점을 후하게 주지 않으면 취업이 안된다는 말은 1차적인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핑계로 각종 절차를 쉽게 해주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까운 것 같다. 공부라는 것은 어느정도의 자극과 동기유발 책이 없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걸 편의를 봐준다고 자꾸 풀어주고 하다보면, 모두들 쉬운길로 가게 되고, 결국은 지금 문제시 삼는 하향평준화로 가게 되는 것이다.

쉬운길은 당장 가르치는 사람도 쉽고, 배우는 사람도 쉽다. 하지만 남는게 없다. 공부하지 않는 대학생만 계속 양산시키는 대학을 학위 장사란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꼬집는 학벌문제를 따지려면, 다른 대학들이 정말 그게 걸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학생들이 쉽게 졸업하도록 내비두는 대학이야말로 퇴출 시켜야 하는 대학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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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 22:54 2010/03/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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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3/08 17:34

며칠 전 Fortune이 해마다 하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200명의 기업인, 분석가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애플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 했다. 최근 애플의 성과를 보면 충분히 타당한 결과였다.

재밌는건 이 기사를 가지고 다음 날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타이틀이 굉장히 재밌다.

아시아경제 –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애플’
한겨레 – 세계에서 ‘최고의 찬사받는 기업’ 애플 1위·삼성전자 42위
한국일보 – “세계 최고의 명성 기업은 애플… 삼성전자 42위”
조선일보 –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 삼성전자 42위
한국경제 –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 42위…8계단 ↑
동아일보 – 삼성전자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42위
파이낸셜뉴스 – 삼성전자,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42위
아이뉴스24 – 포춘지 50대 기업에 들어간 국내 기업은?

좀 느낌이 오지 않는가?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에서 어인일인지 삼성은 일일이 리스트 찾아서 알려준다. 물론 삼성이 42위를 한 것은 대단하지만 왠지 똑바르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간 삼성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런 타이틀은 왠지 구질구질 해 보이지 않는가? 왜 이런건 나아지지 않을가? ...

칭찬을 많이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삼성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에 관해서 책으로나마 적당히 알게되면서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그런 가운데 저런 타이틀을 단 기사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삼성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나만 조용히 하면 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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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7:34 2010/03/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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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1/29 21:33

영국의 과학은 보다 좁은 기초 위에 서 있었지만 – 전문가와 비전문가적 부르주아, 그리고 장인들까지 참가하는 인상적인 공개토론의 득을 분명이 보아 – 톰슨, 다윈과 같은 극히 유명한 과학자를 계속 배출해냈다.

- 에릭 홉스봄, 자본의 시대, 제 3부 14장 과학.종교.이데올로기 중…

역사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그것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준다. 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통한 집중력이 19세기 영국 과학의 저력이었다. 공개토론... 우리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인 .. 그리고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논의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우리는 오히려 영재교육을 통해 더 차별화 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홉스봄의 글은 위대한 과학자를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사례를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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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9 21:33 2010/01/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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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10/01/06 17:20

콜텍 기타는 한국 업체로서 전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기타 생산업체이다. 주로 OEM 방식으로 제작하다 90년대 중반부터 Cort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서 중저가 시장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구축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800여원의 흑자를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그런데 이 업체가 2006년 8억 5000만원 적자가 났단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이어 직장폐쇄까지 했다.

생산라인의 상당부분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넘어갔다. 이런 양아치 짓을 하는 것이 콜트 기타만은 아닐 것이다. 기타를 만드는 것이 노동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콜트 기타의 직장 폐쇄는 도의적 책임을 벗어나 법적으로 문제 있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허나, 지금까지 업체는 요지부동..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겠지..

정리해고된 직원들은 회사의 부당행위를 알리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버려진 땅을 개간에 밭을 일구고 고추를 심고, 품삭으로 매실을 받아 고추장을 만들어 팔아. 세번째로 미국 원정길에 나섰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의 톰 모렐로가 함께 공연한다고 한다.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하다. 주위에 기타 사려는 사람이 있으면 콜트 기타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전에는 국산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이렇게 양아치 짓을 하는 한국 업체 제품을 굳이 사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자본 대로 노는 기업가에게 일반 소비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권리는 구매 거부가 아닐까?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들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http://cortaction.tistory.com/
http://cortaction.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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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7:20 2010/01/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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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9/12/29 14:34

크리스마스 연휴에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을 가면서 돌아오는 길에 강원랜드를 들렀다.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 입구에 가니 사방이 전당포다. 역시 카지노가 있으니 분위기가 다르다. 일행중 한 사람이 신분증이 없어 못들어갈 것을 염려했으나, 카지노 입구는 아주 친절하게도 무인 주민등록증 초본 발급기를 설치해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애기가 있어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바깥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물한잔 살 수 있는 편의점 조차도 없다.

의자도 없다. 햄버거 하나에 17000원, 낚지덮밥 한 그릇에 22000원, 스파게티 한접시 22000원 ..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짬뽕 한 그릇에 40000원이라고 하니 금가루 뿌려놓은 건지 유기농 재료로만 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대단한 곳이다. 카지노 입구에는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강원도 택시지만 서울 택시들도 간간히 눈에 띄는걸 보니 서울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 카지노에 간 사이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애기가 있으니 당연히 주위의 관심을 받게되었다. 한 아주머니가 카지노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자주 다니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몇 마디 여쭤봤더니 대구에서 매주 1회 이상 오시고, 좀 많으면 2~3번 오신단다. 카지노를 다니신 이후 부터는 가족도 만나기 싫고, 친구들도 보기 싫어졌다고 한다. 시간 많은 공무원들 카지노 때문에 옷 벗는 사람 많고, 아주머니께서도 직장 그만두셨단다. 하지만 카지노 그만 당겨야지 하면서도 안된다고.. 하시면서 가셨다.

그 분이 대구로 돌아가는 여정은 복잡했다. 정선시내로 가는 셔틀을 타고 나가 정선에서 제천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제천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타신단다. 꽤나 험난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카지노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것일까? 국가가 도박을 가지고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지역경제 활성에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 그렇게 얻은 수익이 정말 공익적인 곳에 쓰이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이런 카지노로 인해 만들어지는 낙하산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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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9 14:34 2009/12/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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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9/12/29 13:14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7년만에 이뤄진 법원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 사면을 했다. 올림픽 정신은 평화롭고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건데, 편법 증여와 세금 포탈 혐의로 두번이나 실형을 받은 사람의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사면하면 그 전에 죄들은 다 사라지는 건가? 국격을 생각하면서.. 편법증며 및 배임죄로 실형을 받은 사람을 확장 판결 100일만에 사면한다는게 어디 가당키나 한 말인가? 올림픽 유치를 위한 외교전이 치열함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면이 유치전에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또 평창에 올림픽 유치가 되면 덕을 보는 사람이 많겠지만, 젤 큰 덕 보는 사람은 역시 삼성일가가 아니겠는가? 휘닉스 파크를 소유한 보광 그룹은 홍석현씨의 형제들이 거느리고 있다. 휘닉스 파크는 보광이 강원도 평창 일대에 소유한 500만평의 규모의 땅중 120만평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집단이 아닌가. 나라를 위한다고 하기에는 유착관계가 너무 많지 않은가?

올림픽의 정신이 돈에 의해 많이 회손되었다고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사면되었다고 해서 IOC 위원자격을 유지하고, 나아가 이런 방식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나는 이런 올림픽 보고 싶지 않다. 아직도 용산 참사 희생자는 아직도 영안실에 보관되어 있다. 이게 올림픽 정신이 말하는 더 나은 세상, 공평한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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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9 13:14 2009/12/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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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9/12/23 21:43

벌써 2009년이 다 가는데, 여느해 보다 차분한 연말을 보내는것 같다. 망년회 횟수가 줄다 보니 술자리도 줄었고.. 회사를 쉬니 마감할 일도 없고 ^^

가만히 앉아서 올해를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어느 해보다 정신없이 보낸것 같은데 한번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정리한다.

  • 전산희 탄생

2009년 5월 28일 2.9kg으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다. 목도 가누지 못하던 녀석, 언제 이쁜 짓할까 했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제법 잘 논다. 뒤집진 않고 손만 내밀고 징징 거리다가 이제 뒤집고, 기어다니고, 혼자서도 잘 앉는다. 나를 보면 이제 아는지 귀여운 척도 해주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 Mac OS X

전부터 Mac을 써봐야지 했는데, 비싼 맥 가격에 주저했었는데 해킨토시를 써보라는 한 마디에 쓰기 시작했다. 1년이 채 안되서 구형이지만 맥북 프로도 하나 장만하고 이제 업무용으로는 윈도우를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아주 편리하게 만들어진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유닉스를 함께 쓸수 있는 환경, 패러랠의 Coherent 모드나, VMware의 유니티 모드등은 윈도우를 쓰면서도 전혀 윈도우를 쓰는거 같지 않게 해준다.

KeyNote나 OmniGraph, EndNote, MacJournal 등등 맥 어플리케이션은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쓸때와는 너무 느낌이 다르다. 프로그램 설치도 너무 간단하고, 문제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스크립트와 역어서 쓰면 정말 많은 일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 게다가 MS 처럼 독자 규격을 볼 필요가 없다. 웬만하면 표준을 따른다. OS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정말 잘 보여주는 OS다.

스티브 잡스는 호불호가 극명한 사람이다. 대인 관계라던가 아래 사람을 대하는 태도등을 보면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사업수완과 어떤 부분에 어떤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그의 경영적인 판단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슬슬 루머가 도는 맥 타블렛이 기대된다. 도대체 어떤 인터페이스로 사람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애플 TV도 내년에는 방송사랑 컨텐츠 계약 맺어 본격적인 IPTV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고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관심도가 맥을 쓰기 전과는 너무 차이가 많이난다.

윈도우 7 좋다고 하시는 분들.. 별거 없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심플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주는게 맥입니다. 디테일 한 설정... 저도 예전에는 왠만하면 다 내 맘에 들게 바꾸고 그러면서 살아왔습니다. 맥은 그런 부분에서 길은 열려 있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디폴트에 배경만 random으로 바꿔줘도 충분히 다양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산희가 태어나던 날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뤄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번도 직접 대면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눈물 흘렸다. 너무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에게 너무 많은 지웠고, 또 그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다.

얼마전에는 봉하마을에도 다녀왔다. 위클리조선에서 노건평의 호화 골프 연습장으로 까던 곳도 직접 구경했다. 봉하마을 사재가 아방궁이면 뭐 그럴 수 있겠지만, 대지면적이 1542평에 달하는 서울 흑석동 조선일보 사장의 저택은 아방궁을 넘어서는 것 아니겠냐? 그런 가운데 한명숙 총리에 대한 조사를 또 한다고 하는 것 보니 정말 답답하다.

  • 인문학 공부

작년 결혼식때 선물로 받은 2권의 책이되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문학 공부. 혼자서 볼때와 여럿이 같이 모여 인문학을 본다는 것은 사유틀의 넓히는데 많은 도움되는 것 같다. 나의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것 뿐만 아니라. 가치판단의 기준을 명확히 해주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학교 다닐때는 인문학은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무언가 다른 공부를 하면서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많은 부지런함을 요한다. 하지만 약간의 부지런함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풍요로움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PS. 지식의 풍요로움은 주변의 답답한 상황과 말도 안되는 사건의 연속인 세상에서는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조금씩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으로 위안을 삼는 수 밖에

  • 휴직

회사를 본격적으로 다닌지 만 6년만에 휴직을 했다. 근 1년간의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면서 그 동안 못했던 박사 학위 논문 정리겸 산희 키우느라 고생하는 마눌하고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했다. 산희가 더 크면 이렇게 쉬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빚은 좀 늘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희가 좀 크면서 잘 놀아주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이렇게 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PS. 회사가 너무 성급했고, 중요한 터닝 포인트에 악수를 많이 뒀다. 그로 인하여 신뢰를 너무 많이 잃었다.

저무는 2009년을 마무리 지으며 내년에는 올해 미뤄놓은 일들을 정리하면서 다 갈 것 같다. 모두들 건강하게 또 한해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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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21:43 2009/12/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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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9/12/03 11:42

세종시 문제를 돌파하겠다며 나선 대통령의 국민과 대화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별 대화 없이 끝나고 말았다.대화하겠다면서 들고온 내용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미 많은 지적을 받고 있으므로 굳이 내가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회의많은 정부에 대해서 별다른 이야기가 없는것 같아서 한마디 꺼내려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행정부처 이전의 문제로 비효율성을 들고나왔는데, 그 예로 자신이 회의를 자주하는데 지방에 있으면 회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보통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 고속철도가 통과하기 때문에 30분이면 서울역에 도착가능하므로 과천청사에서 이동하는 시간과 별 차이없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반론을 제시하기는 부족한 느낌이다. 결국 거리상의 문제점에 대한 반론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더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의 업무스타일의 문제이다.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무슨 회의를 소집할 일이 그렇게 많다는 일인가? 물론 내가 대통령의 업무를 모르기 때문에 회의가 자주있을 수 있다는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는 이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각부처에서 행정관을 파견해놓고 있고, 장관은 국무회의를 통하여 최종 조율만 하면 되는 것을 생각된다.

대체 얼마나 많은 회의를 하기에 장관이 대통령 옆에서 수시로 들락 날락 해야한다는 것인가? 일찍이 피터드러커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시간 관리법을 제시하였다. 피터드러커 제시한 시간 관리법의 핵심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 생산적인 부분에 투입하라고 했다. 물론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드러커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위임과 구조적인 시간 낭비 요인 제거, 자유시간의 활용을 꼽았다.

특히 구조적인 시간 낭비는 조직 구조상의 결함을 들었는데, 그 결함의 징후로 지나치게 잦은 회의를 꼽았다. 공동의 과업을 위해 충분한 회의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회의는 당연히 하는 것이라 예외적으로 하는 일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회의에 몰두하는 조직은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조직의 직무 구조 잘못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부적절한 직무구조로 인해 적절한 위임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책임이 분산되어 있고, 잦은 회의로 인해 정보가 불필요한 사람에게 과다하게 제공된다. 정보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는 적시에 제공되지 못하는 것을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회의를 많이 하는 대통령의 고백은 대통령 자신이 그동안 주장하는 효율성과는 배치된다.

따라서 행정수도 이전이 정부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싶으면, 현재의 정말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가를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한 후 효율성을 문제 삼는 것이 옳을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통해 거시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원래 취지라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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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11:42 2009/12/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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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2009/11/12 07:33

집근처 빈터에서 몇 해전 부터 어머니가 텃밭을 하신다. 텃밭에서 호박도 키우고, 상추도 키우고, 파도 키우고, 올해는 고구마에 무까지 심었다. 부모님 집과 매우 가까운 관계로 어머니가 먹거리를 종종 가져다 주시는데, 어느날 가져다 주신 상추에 아주 작은 달팽이가 함께 들어왔다. 이왕 들어온 달팽이 함 키워볼까 하고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먹이로 상추를 주면 된단다.

오! 집에 널린게 상추인데 하면서 백세주 잔에 달팽이와 상추넣어봤다. 신기하게 잘먹는다. 그렇게 계속 상추를 주다 보니 새깨 손톱보다 작던 놈이 검지 손가락 두마디 정도에 이를때까지 커진 것이다. 헌데, 상추란것이 쉽게 물러지고, 달팽이가 상추를 먹으면서 엄청나게 많은 배설물을 만들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은 새 잎을 넣어주고, 청소해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헌데 문제가 생겼다. 날이 추워지면서 신선한 상추를 공급받을 길이 끊어지게 된 것이다. 슈퍼에서 파는 상추를 주면 된다고 생각해서 슈퍼에서 상추를 좀 사왔다. 어차피 비싸지 않으니,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 슈퍼에서 파는 상추에 몬가 약품 처리를 한 것 같다. 잎은 신선해 보이는데 달팽이가 도통 먹질 않는다. 그리고 이 상추는 어머니가 주신 상추에 비해서 물러지는 시간이 더 긴것이다. 달팽이는 몬가 다름을 느끼고 먹지는 않는 것이다.

처음에 한마리였던 달팽이는 중간에 냉장고에서 몇주를 동면하고 깨어난 놈까지 가세해서 두마리가 되었는데, 동면하고 깨어난 넘은 체력이 좋지 못해서 그만 죽고 말았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다. 이따가 유기농 식품점에서 약간의 상추를 사와봐야겠다. 아마 거기 상추도 먹지 않는다면 유기농 단어를 떼어내야 하지않을까? 달팽이는 환경 지표 생물이기 때문에 아주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다고 하고, 실제로 서식처가 조금이라도 지저분 해지면 이녀석은 또아리를 트고 나오질 않는다. 아주 신기하다.

암튼 이 녀석이 올 겨울을 버티게할 방법을 빨리 마련해야할 것 같다. 마눌은 밭으로 보내라고 하는데, 날이 너무 추워져서 동면할 시간 잡기가 힘들것 같으니, 일단은 보살펴 줘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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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07:33 2009/11/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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