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 2010/03/15 01:46

요즘 들어 산희가 부쩍자란 느낌이다. 언제 잘 기어 다니나 싶더니, 어느날 부턴 온 집안을 휘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언제 일어설까 하더니 갑자기 벽잡고 일어서더니, 이젠 보행기를 밀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한달전쯤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졌었는데, 이젠 자다가 깨면 어느새 침대위에서 휘젓고 놀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 동작들이 늘어나면서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그제가 대박이었다. 엄마 무릎에서 빙빙 돌아다니다 그만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찧고 말았다. 당연히 자지러게 울었다. 낮에는 낮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저녁에 다시 나를 붙잡고 놀다가 내가 잠시 한눈 판사이 책상 밑에서 넘어졌다. 이런날은 더 많이 칭얼거리고 밤에도 자그마한 소리에 잘 깬다.

그러던 와중 오늘 낮에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산희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잠을 깼는지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잽사게 방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이 녀석이 벌써 침대에서 일어나서 줄잡고 칭얼 거리는 것 아닌가? 헌데 내가 뛰어들어 오는 소리에 놀라서 그만 바닥에 주져 앉아 넋놓고 울기 시작했다.

달래주기 시작하긴 했지만, 놀라는 모습이 너무 웃겨 죽는줄 알았다. “산희야 아빠야.. 아빠보고 뭘 놀래” 하지만, 이 녀석은 한참을 서럽게 울더니 결국 엄마 찌찌를 먹고서야 진정이 되었다. 놀라는 모습이 너무 기엽고 재미었는데, 역시나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지 너무 자주 깬다. 바스락 소리에도 깨서 앵 소리를 내니 오늘 밤도 마눌의 고생이 많을 것 같다. 이젠 침대에서 그만 재워야지. –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3/15 01:46 2010/03/15 01:46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존재합니다.
트랙백 주소 | http://novista.net/blog/trackback/203


   

<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