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에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을 가면서 돌아오는 길에 강원랜드를 들렀다.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 입구에 가니 사방이 전당포다. 역시 카지노가 있으니 분위기가 다르다. 일행중 한 사람이 신분증이 없어 못들어갈 것을 염려했으나, 카지노 입구는 아주 친절하게도 무인 주민등록증 초본 발급기를 설치해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애기가 있어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바깥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물한잔 살 수 있는 편의점 조차도 없다.
의자도 없다. 햄버거 하나에 17000원, 낚지덮밥 한 그릇에 22000원, 스파게티 한접시 22000원 ..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짬뽕 한 그릇에 40000원이라고 하니 금가루 뿌려놓은 건지 유기농 재료로만 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대단한 곳이다. 카지노 입구에는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강원도 택시지만 서울 택시들도 간간히 눈에 띄는걸 보니 서울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 카지노에 간 사이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애기가 있으니 당연히 주위의 관심을 받게되었다. 한 아주머니가 카지노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자주 다니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몇 마디 여쭤봤더니 대구에서 매주 1회 이상 오시고, 좀 많으면 2~3번 오신단다. 카지노를 다니신 이후 부터는 가족도 만나기 싫고, 친구들도 보기 싫어졌다고 한다. 시간 많은 공무원들 카지노 때문에 옷 벗는 사람 많고, 아주머니께서도 직장 그만두셨단다. 하지만 카지노 그만 당겨야지 하면서도 안된다고.. 하시면서 가셨다.
그 분이 대구로 돌아가는 여정은 복잡했다. 정선시내로 가는 셔틀을 타고 나가 정선에서 제천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제천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타신단다. 꽤나 험난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카지노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것일까? 국가가 도박을 가지고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지역경제 활성에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 그렇게 얻은 수익이 정말 공익적인 곳에 쓰이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이런 카지노로 인해 만들어지는 낙하산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헐~ 장난 아니구나 -_-;
상상 이상이네...
개인 스스로가 조금 즐기고 나올수 있으면 좋은데,빨아들이는 힘이 있나봐요 중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