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습이 뒤숭숭하다. 하루라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안 일어나는 일이 없으니 어지럽기 짝이 없다. 8월 8일 기습 개각 발표는 자체도 어처구니 없었는데.. 어제는 올만에 아내가 외출을 한 터라 애를 보면서 8시, 9시 뉴스를 차례로 볼 기회가 생겼다.
11시에 예정된 PD 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도 상당히 기대되었다. 전날 장관 내정자들이 세무기록 조회 차단 소식에 황당해 했는데.. 오늘 낮이 되니 국토부에서 PD 수첩에 대해 법원에다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다. 이건 오늘 일어날 일들에 대한 서막에 불과했던 것 같다. 8시 뉴스를 켜니 소소한 사회뉴스 몇 건 나오더니 이번에는 뉴스위크의 “베스트 국가” 선정 소식과 이명박을 10대 존경받는 지도자로 선정한 것을 탑 뉴스로 보도 했다. 여기서도 멘트가 중요한게 앵커가 “15번재로 좋은 나라에 선정됐다”라고 표현했다.
요즘 처럼 이말이 공허하게 들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산희 목욕을 시키나서 뒤치닥 거리를 하면서 9시 뉴스를 봤다. KBS의 9시 뉴스의 앵커 클로징 멘트가 웃겼다. 이날 KBS 9시뉴스에선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4당이 공조하기로 한 사실과 내정자의 비리 의혹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더니 앵커가 “이주호”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재산 축소 신고 부분에 대해서 이주호 내정자 측에서 연락이와 정정한다”고 클로징 멘트를 날렸다. 뭐 이렇게 빨리 정정 보도를 하는지.. 빽이 참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PD수첩이 결방된 것이다. 가처분 신청이 부결되서 방송이 될거라고 봤는데, 김재철이 이사회 소집해서 방송 불가 판정을 한 것이다. 김재철 사장은 방송전 “사전 시사” 요구를 하였고, 담당 PD는 이를 거부하자 임원회의를 소집하여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후로 이 편에 대해서 MBC 제작본부장은 이사회 시사후 방송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니..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일 아닌가?
장관 내정자들의 자질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판에.. 4대강은 점차 파행으로 점철되고, “하우스 푸어” 문제가 부각되니 이를 이용해 부동산 경기를 띄우려고 하고, 4대강에 관한 PD수첩 불방에 대하여 의혹제기가 잇다르는 판국이다. 거기에 경직된 남북관계에 공허한 통일세 논란까지.. 정말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