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 2010/05/25 16:23

갑작스레 열대어 구피 13마리를 키우게 되었다. 옆집에서 너무 빨리 낳는 새끼들을 주체할 수 없으시다면서 분양해주신 것이다. 한 두달 정도 키웠다고 하는데, 젓갈 통에 산소돌 몇개가 넣어서 보내주셨다. 산소돌은 칼라샌드라고도 불리는데 수질 안정제로 사용된다.

먹이는 두 손가락으로 살짝 집어서 하루에 2번 정도만 주면된다고 했는데, 이것들이 먹는 족족 배설물을 남겨서 그런지 배설물의 양도 만만치 않았다. 젓갈통에서 키우려면 3일에 한번을 물을 갈아줘야 할 정도로 번거롭고, 13마리가 자라기에는 너무 좁아 보였다. 그래서 어항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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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구하기

애완 동물 관련 사이트를 찾아보니 플라스틱 재질 부터 유리재질에 이르기 가지 다양한 어항들을 볼 수 있었다.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작은 수조 위주로 살펴보았다. 헌데 같은 수조라 하더라도, 인공 수초냐 진짜 수초를 사용하는 것에 따라 가격차이도 좀 났다. 어항하나만 사면 되는게 아니라, 여과기, 바닥재, 조경재, 물갈이약 등등 골라야 하는게 많았다. 여과기, 바닥재도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하려면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했다. – -;; 지금까지 알아본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여과기

우선 수초 여부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어항을 유지하려면, 여과기가 필요했다. 수조안의 환경은 남은 먹이 및 배설물등의 부패로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자연 수초를 통해서 자연스런 순환 과정을 만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여과기가 필요한다. 여과는 크게 물리적 여과와 화학적 여과로 나뉘는데, 물리적 여과는 단순히 이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고, 화확적 여과는 해로운 암모니아를 질산 계열의 물질로 바꿔주는 여과방식이다. 물리적 여과와 화확적 여과를 동시에 수행할 수는 여과기는 부피도 크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대형 수조에서 사용되고, 일반적인 소형 수조에서 사용하는 여과기는 물리적 여과만 수행할 수 있다.

여과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위치에 따라 외부, 상면, 측면, 저면의 4가지 방식으로 분류 된다. 가장 좋은 방식은 외부 여과기 인데 가격이 비싸고, 측면 여과기는 가장 저렴한 반면에 여과 효과는 떨어지면서 물쌀이 거세서 어린 물고기를 위한 용도로는 좋지 않다고 한다.

상면 여과기는 펌프로 수조위로 물을 끓어 올린 다은 자유 낙차에 의해 여과하는 방식이다. 여과 효과는 좋은데, 물이 공기중으로 노출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자연수초를 키우는 수조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면 여과기는 모래를 사용하는 경우 우수한 여과효율을 보여주지만, 반면 바닥 비료를 사용하는 환경에는 그리 좋지 않다.

그외에도 스펀지 여과기와 걸이식 여과기가 있는데, 스펀지 여과기식 여과기는 부피가 커서 소형수조에는 적합하지 않고, 걸이식 여과기는 중소형의 개방형 수조에 많이 사용된다. 여과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여과기의 장단점을 잘 구분해 놓고있다.

바닥재

보통 백사, 흑사등의 모래를 사용하는 것 같지만, 수초를 키우려면 꽤 까다로운 선택과정이 필요하다. 바닥재는 수초를 키우기위한 토양이 되고, 일종의 여과장치도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래계열의 바닥재는 영구히 사용할 수 있지만, 흑사를 재외하곤 수초 재배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고급 수초 재배를 위해서는 소일 계열의 바닥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소일 계열의 바닥재는 흙이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수질 안정제

수조안의 수질을 적절히 유지하려면 적절한 경도가 유지가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화학적 여과에 필요한 박테리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수도물을 받아서 두가지 약품을 적정히 넣어 맞춰줘야 한다.

수조 세트

결국 물고기를 키우려면 수조와 여과기, 바닥재, 조경재료등을 모두 구비해야 했다. 따라서 세트 상품이 많은데 30cm 정도 크기의 수조라 하더라도 인공 수초를 사용하느냐, 자연 수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좀 난다. 자연 수초를 키우려면 조명과 적절한 CO2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자연 수초를 사용하는 모델은 마트에서 30cm 수조의 경우 14~15만원 정도이다. 인터넷에서는 10만원 정도 하는데 실제 모델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모르겠고, 인공 수초를 사용하는 경우 4~6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어항 세팅!

인공 수초를 키우지 않기로 하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여과 장치를 가진 수주 세트를 고르다 보니 상면 여과 장치 세트가 구비된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건은 받은 후 모래를 행구고, 수조 바닥에 깔고 각종 데코레이션을 장식한 다음 물을 받았다. 물은 받은 다음에는 두 종류의 수질 안정제를 넣고, 여과기 전원을 넣어 약 3일간 돌린 다음 물고기를 이동 시켰더니, 처음에는 움직임이 둔해서 걱정했지만 옮긴 기념으로 먹이를 듬북주고, 좀 지나자 수조가 익숙해졌는지 여기저기 잘 돌아다닌다.

수조를 둘 곳이 없어서 식탁위에 뒀는데 아내는 생선하고 밥 먹는게 맘에 안든다면서 투정이다. 불도 켜봤더니 나름 운치가 있다. 헌데 불을 켰더니 수조안의 온도가 순식간에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이다. 크기는 작은데, 전등의 열이 갇혀 있어서 그런 듯 하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수초를 키우고 싶은데, 수초를 키우려면 전등은 필수인데, 전등을 키면 물온도가 너무 올라가니.. 애매하다. 일단 첫단계니 여기서 마무리하고, 담에는 진짜 수초를 한번 키워 보고 싶긴한데... 안정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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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16:23 2010/05/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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